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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 - 알고리즘의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법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3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알고리즘의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법
온갖 미사여구로 도배된 글이나 말들을 볼때면
거부감이 들어서 책을 덮거나 영상을 멈추게 되는데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을 때마다 나오는 작가의 깊이 있는 어휘의 사용에
도대체 어떻게 이런 표현을 구사할 수 있을까 싶어
작가의 소개와 다른 저서를 훑어보게 되더라구요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은 많지만
언어를 깊이있게 쓰면서 거부감 대신 존경심이 들게 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작가의 현세태 직관하는 시선
자신의 삶과 연결된 것은 언플러그 상태로 두고
정작 관련 없는 것들을 과부화시킬만큼 플러그를 꽂아놓은 상태
인류역사상 가장 화려한 연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작 나 자신과의 연결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있었냐
반문하는 글.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알고리즘의 감옥에 갖힌 현세대가 꼭 생각하고 가야 할
중요한 부분을 다룬 자기계발서 <언플러그>예요

1분 1초도 단절되지 않을만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관계에 대한 허기와 소외감을 느끼는 이가 많다는 요즘
나의 고유한 감각들이 숫자로 매겨지는 사이
자신과의 교감의 시간과 능력이 사라지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면서 오늘의 날씨는 어떤지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하는지
기대감으로 주방으로 향해야 하는데
비몽사몽 잠이 깨기도 전에 내몸에 맞게 설정된
AI비서의 지나칠만큼의 챙김요소들
하다못해 내가 들을 음악 하나까지도
내의견은 반영되지 않은채 흘러나오니
'이게 오늘 나한테 맞는거구나'하며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며
내가 거기에 맞춰가는거죠

시각 뿐만 아니라 후각과 촉각까지도
우리는 혀끝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값에 의한 수치와로 느끼게 된다는 것
맛집에 대한 평가, 그리고 예쁘게 나온 사진
코끝에서 느끼는 계절의 변화는 세상이 우리에게 보낸 가장 은밀하고
다정한 편지와 같은 것인데 이런 감각들을 내가 생각해서 느낄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는건데요
수치화된 데이터가 지워버린 기다림과 촉각으로 느끼는 맛
저자는 알고리즘에 잡아먹혀버린 미각후각을 챙기기 위해
디지털의 로그아웃을 감행하라 이야기해요
그리고 자연이 주는 향을 그대로 느끼기 위한 걸음을 재촉하죠
흙길에서 피어오르는 비릿한 흙과 비의 향
골목어귀로 들어섰을 때 여러 집에서 만든 음식들의
사정없는 후각 공격^^
냄새는 이성적인 논리적인 생각들을 건너 뛴 채
바로 감정의 뇌로 직행하는 것이기에
가득 채워졌을 때 영혼의 충만감까지 느끼게 된다고..
음식이 나오면 수저가 먼저 나가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보정을 했을 때의 만족감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인거죠

단 1초의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넘쳐나는 정보의 꽉 채운 밀도속에서도
정작 우리의 뇌는 가장 빈곤한 상태로 내쳐침 당했는데요
제대로 된 쉼을 쉬지 못하는 뇌이기에
넘쳐나는 정보가 쓰레기로 비유되고 정작 지혜로 숙성될 수 없다고
뇌의 과부화상태를 체크리스트로 테스트해보니
5개 모두 해당. 뇌는 특히나 쉼의 시간이 있어야
멍때리는 쉼의 시간으로 정리와 새로운 것을 채울 준비를 하는데
24시간 풀가동 속에서는 절대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수가 없다고
한장한장 넘기다보면 체크리스트 대다수에 해당이 되어
1년 365일이 로그인의 상태라는 걸 알수 있었어요
흔히 로그아웃이라고 하면 세상과 단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자의 책을 읽고나면 로그아웃이 세상과의 단절이 아닌
내 자신으로의 로그인이라는 걸 알게 된답니다
결국에는 내자신으로의 로그인을 통해
단단한 내가 되는 시간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죠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품위있는 삶을 위해
오롯이 내 의지로 하는 생각과 행동들
다른 어떤 것과도 연결되지 않은 사치로운 평온의 시간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지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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