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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개의 포춘쿠키 - 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봐야 한다
오봉환 지음 / 아티서원 / 2026년 1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내가 결정하기 어려운 순간마다
포춘쿠키 속 메세지는 주인공에서 깨달음을 준다"
장편소설에는 흥미가 전혀 없는 내가
오랜만에 장편소설을 펼친 이유는
"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보아야 한다" 라는
포춘쿠키속의 메세지 때문이였답니다.
나와 똑 닮아 있는 주인공의 삶
불확실한 것은 일절 하지 않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원칙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와
스물 아홉 지수가 너무나도 닮아서 말이죠^^
자신을 찾으러 떠난 여행에서 열두 개의 포춘쿠키 속 메시지가
그녀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하면서 한장한장 읽었어요

모험도 과감한 선택도 없이 누군가가 인정하는
안전한 길만 걷던 주인공에게 닥친 가혹할만큼의 사건들
3년을 사귀고 프로포즈에 잔뜩 기대한 날 헤어짐을 통보받고
2년을 프로젝트에 올인하며 최종 선정발표만을 앞둔 상황에서의 미끄러짐
오붓한 모녀 사이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59살 엄마의 초기치매진단
3연타를 맞은 주인공이 갈 곳이라고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단 한번도 길이 아닌 곳으로 가 본적 없던 주인공이
그렇게 포춘쿠키에 적힌
People need to get lost to find theselves.
문구대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1년의 휴직신청후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답니다.

네팔행 여행에 오른 주인공은 첫 시도부터 삐그덕하게 되는데요
에베레스트 베이스캐프 대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등반을 결정
안전요원들의 반대를 설득해서 혼자 눈산을 등반하다가
눈사태에 길을 잃는 사고를 당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운명의 텐진과 만나게 되죠
그는 그녀를 구하고는 주머니에서 첫 포춘쿠키를 꺼내줘요
어려운 상황, 결정하기 힘든 상황에 메세지가 도움을 줄거라고..
여행 내내 자신을 찾고자 했지만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없이 떠나간 연인과 날아간 프로젝트
그리고 엄마에게 자기가 지금 필요할텐데 외면하고 온 현실까지
무거움의 발걸을 걸을 때마다 방향을 어디로 할지 모르는 사태까지 가게 되죠
드디어 그녀는 텐진이 건네준 첫 포춘쿠키를 열어보게 된답니다.

"물은 얼음이 되어도 물이고, 증기가 되어도 물이다"
형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그 메세지를 보고서는
치매걸린 엄마가 기억을 잃어가더라도 여전히 날 아끼던 엄마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걸 깨닫게 되죠
그렇게 여행지를 옮겨다닐 때마다 그녀 앞에 놓여지는
포춘쿠키 속 메세지에 태국, 베트남, 이탈리아, 칠레 이스터섬까지
여행을 하며 자신이 놓였던 상황들에 대한 인정과 이해를 하게 된답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 그리고 1년 후 그녀가 놓일 상황
연애소설이라고 했지만 연애소설보다
한 여성의 삶과 깨달음을 그려낸 에세이와 비슷한 전개
그래서 끝까지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구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열두 개의 포춘쿠키 속 메세지가
나에게도 깨달음으로 다가왔던만큼
오랜기간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장편소설 #열두개의포춘쿠키 #오봉환 #아티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