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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흐르는 ㅣ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계절TV 북트레일러를 통해서 먼저 만나봤던
변영근 작가님의 그래픽 노블 <낮게 흐르는>은
2018년 작품의 새로운 꾸밈 버전이예요
그 이전 버전을 몰랐기에~ 새로운 버전의 영상과 책이
더 와닿더라구요 아마 2018년에 만났더라면
한창 육아에 빠져있을 때라 이런 풍경을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었을 듯
똑같은 책을 봐도 나이대에 따라서
혹은 내가 겪는 상황에 따라서 전혀 감흥이 다른데
지금의 나이에 아이들 손이 덜 가는 시점에
오롯이 나와 마주하며 넘겨보는 글없는 그림책의 맛과 멋은
정말이지 치열한 2~30대를 이겨낸 사람들은 모를거예요^^

아이들 어릴때만해도 글없는 그림책은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 도통 감을 못잡았었는데
어른들을 위한 글없는 그림책은
그림의 사이사이를 마음이 비집고 들어가기에
따로 말을 할 필요도 설령 글이 있다고해도 읽을 필요가 없답니다.
치열한 한주를 보낸 주말의 어느날
소규모 투어로 초록의 숲으로 향하는 사람
그 사람을 나로 빙의시켜 조용히 발걸음을 따라갔어요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웅장한 폭포와 마주했지만
정작 발하나 담그지 못하고 다음에 펼쳐보지도 못할 사진만
하염없이 찰칵찰칵 ㅎㅎ
그렇게 정해진 코스를 찍고 나서
터벅터벅 돌아오는 길에 문득 드는 생각
누구나 늘 경험하는 그런 일상이 책에 나오니
씁쓸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더라구요
눈으로 담으면 그만인 것을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다시 보지 않을 사진만 주구장창 찍고 있는 모습
매일 풍경보며 걸으면서 여전히 사진에 미련을 놓지 못하는
딱 나의 모습이랄까요? ^^

요란한 관광지를 떠나서 오토바이와 자전거 그리고 내 발에 의지해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
그 뒷모습에는 뭔가 모를 설렘이 가득 품어져있답니다
높은 폭포만큼의 웅장함은 없지만
초록의 푸르름이~ 황금빛의 자연의 노랫가락이~
바쁜 일상에서의 휴식을 주는 그곳
낮게 흐르는 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내 몸도 내던지고
그렇게 내 마음가는대로 할 수 있는 나만의 힐링처
저자는 책장 곳곳을 한폭의 수채화로 채우며
독자들로 하여금 사계절 무한한 쉼의 공간을 내어주는데요
내 마음 가는대로 즐기며 내일을 맞이할 오늘
글이 방해하지 않는 그림책으로 따스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온전히 채워나갈 힘을 얻는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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