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문윤수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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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제목부터가 너무 겸손하지 않나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작가 추천'

문구 하나에 혹해서 읽게 된 에세이예요

아이들 방학해서 정신없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나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삶을 들여다보면

다둥맘 입에서 바쁘다는 소리는 쏙 들어가게 된답니다

1년에 10번도 집에 가지 못하는 외상외과의사

다른 취미생활은 1도 없을 것 같은데

마라톤에 책쓰는 작가까지~~

1인 3역을 어떻게 하는건지 말이죠

삶에 대해 감사하고 반성하는

그런 마음 가지면서 틈나는대로 읽었어요

400페이지 분량의 도톰한 책이지만

휴먼에세이라 정말 에피소드 한편 보는 듯

몰입도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의사경력 20년에 외상괴과 경력만 15년

매일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 사이에서

순간순간의 판단으로 생과 사의 기로를 갈라놓는 이

도서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에는

외상외과의 문윤수 작가님의 어릴 적 이야기부터 현재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학창시절에조차 밤샘을 하지 못했던 그가

환자의 생사를 위해 믹스커피 2봉으로 피로와 싸우며

생명을 갈아넣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였어요

수학이나 레고처럼 환자의 몸도 그렇게 정해진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순간도 위대하게 느껴지는거 있죠

주치의가 되고 나서 전공의 시절을 떠올려보는 시점

환자 얼굴만 보고서 모든 상황을 판단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경외감을 느끼며

자신에겐 너무 버거운 환자를 만났을 때

한번의 항생제 주사의 선택, 수술을 결정할 찰나

선배의 조언들로 차츰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결정을 내리는 상황

어느 상황에서도 제일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하고

이 순간이 환자에게는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새벽시간의 수술을 무사히 마치며 내뱉은 한마디

기다리다가 잃어버릴 수 있는 환자의 목숨을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희생을 강요하는 현실에 죄송함과 감사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이였어요

외상외과 의사라고 하면 응급 수술정도만 생각하고

그 이후의 상황들은 당연히 다른과로 넘어가는지 알았는데

환자의 퇴원까지의 상황을 모두 컨트롤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이 주를 이룰줄 알았는데

스스로 삶을 놓은 사람들도 이곳에서 다시 생명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다른과.. 특히 정신과 협진도..

외상외과 의사의 광범위한 역할에 대해서도 알게 된거 있죠

병원에서의 하루 3번의 식사

그리고 좋아하는 깻잎과 북엇국으로 피로를 푸는 인간적인 모습

연이어 터지는 의료대란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읽었던

휴먼에세이 도서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적어도 이렇게 자기 생명까지 갈아넣어서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스스로 옷을 벗는 최악의 상황이 더는 없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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