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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2
마레이어 톨만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볼로나 라가치상, 네덜란드 황금붓상 수상작가
마레이어 톨만이 일깨워주는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빠름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천천히 제 몫과 더불어 이웃이 해야 할 일까지
척척해내는 고슴도치 이글루스의 이야기예요
화려한 색감의 표지와 그보다 더 화려한 새들
그리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갈루스
화려한 표지의 모습에 반했다면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변하는
색의 변화에 고개를 갸웃하게 될 거예요~

쉼없이 빠르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동물들과 달리
여유로운 모습의 이갈루스가 보이시나요?
빨리빨리 시절의 이갈루스는 어디를 향하는 길일까요?
여기저기 버려지는 쓰레기를 치울 생각도 시간도 없는 이를 위해
이갈루스는 날마다 쓰레기 숲을 치우며 일상을 보냈어요
숲을 깨끗하게 치우고 나면 산, 바다
장소를 옮겨가며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바쁜 어느 추운 날

너무 지친 이갈루스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어요
그제야 동물 친구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동안 자신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던 것을 말이죠
이갈루스가 쓰러진 뒤에야 바닥을 나뒹굴고 있는
쓰레기들이 보이는데... 동물 친구들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우리의 빠름이 개개인의 일에 대한 빠름으로 머물 것이 아니라
분주함을 허락해주었던 이갈루스와 자연을 향해야 한다는 것!
그날부터 동물친구들은 빨리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바로 숲의 쓰레기들을 없애는 것에 대한 빠름
생명을 잃어가던 숲은 다시 표지의 색처럼
계절의 싱그러움을 담아낼 수 있을까요?
생태그림책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를 읽고 나면
걸음 하나하나 숨 하나하나 어느것 하나
자연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지 않은 것이 없다는걸 알게 된답니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서서 깨끗하게 지켜나가야 할 숲, 바다, 산!
자연이 가져다주는 계절의 변화와 향긋함
바쁜 일상에서 그 소중함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
소중한 자연을 아끼며 정화시켜 나가야 하는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