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심부름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70
한소곤 지음, 모차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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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모 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등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70번째 도서는

예쁜 그림에 읽기편한 글씨체 120 페이지 분량의 적당한 도톰함

제1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수상 작품이예요

사뿐사뿐 걷고 있는 아이가 고추장 심부름을 가는 아이일까요?

옷을 보면 옛 이야기인 걸 알 수가 있고

어떤 사연으로 고추장 심부름을 떠나게 되었는지

호기심 가득 안고 책 속으로 퐁당해보겠습니다

조선 영조 시대의 궁중에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고추장 심부름

궁궐에서 생각시로 지내는 소복이가 주인공이랍니다.

갑작스럽게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남게 된 소복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지내게 되는데요

그분들께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궁궐의 생각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궁중생활의 어려움에 입맛을 돋궈줄

고추장단지 하나를 들고 입궐하게 되는데

아들과 손주 사이에서 식음을 전폐한 영조의 수라상에

고추장이 올려지면서 사건이 시작되게 된답니다

너무나도 맛있게 먹은 고추장

하지만 그 고추장은 궁중의 고추장이 아닌 소복이가 가져온 고추장

상궁은 소복이에게 집으로 가서 고추장을 더 가져오고

비법도 알아올 것을 당부하며 하루 외출을 허락해준답니다.

모처럼 만난 할머니와 할아버지지만

문제의 고추장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담근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임을 알게 되고 짧은 인사를 하고

고추장을 만든 할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나게 되는데요

소복이가 가는 곳의 풍경을 묘사하는 아름다운 표현

그리고 서로를 돕겠다고 하는 모습들이 정말 따스하게 묘사가 되어 있어요

그리고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지금은 생소한 낱말들도 사투리도 등장해서

아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살짝 사극 대장금 느낌으로 읽으며 추억을 곱씹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임금님의 수라상에 고추장을 올리게 된 소복이

미션을 수행한 뒤 임금님께 고추장 심부름 길의 여정을 이야기하고

세자와의 우연한 만남에 서로의 신분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을 이야기 나누고 공감대도 형성하며

낯선 궁궐에서의 생각시 시기를 그렇게 따스하게 보내게 되는데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요즘

초등학생때만의 나눔과 배려 더불어 사는 맛을

달큰매콤한 고추장으로 느낄 수 있는 창작동화

중학년동화라고 해서 아이 혼자 읽게 하지 마시구요

엄마랑 같이 읽으면서 특유의 옛문화도 이야기해주는 소중한 시간 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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