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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고요 - 자연의 지혜와 경이로움을 담은 그림 에세이
보 헌터 지음, 캐스린 헌터 그림, 김가원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복잡한 내용의 글 대신 작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요즘 즐겨 읽고 있어요
글과 더불어 그림도 예술적인 그림에세이 <낯선 고요>는
이 가을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표지로 인해
작가가 말한 낯선 고요함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자연의 지혜와 더불어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림에세이 <낯선 고요>는 우리가 눈으로만 즐기던 자연을
머리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정보도 담고 있는데요.
나이가 드니까 스마트폰 사진첩에
아이나 내사진이 아니라 나무, 꽃, 새, 하늘, 물 등등
자연의 공간이 자꾸 늘어가는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전혀 다른 부분들을
하나하나 알 수 있어서 배경지식도 살포시 늘리고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의 소중함도 깨닫는 챙김의 시간
책 내용 살포시 보여드릴게요

초록의 나무들이 서서히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 요즈음
지난 여름 도심속에서의 나무의 역할에 대해
저자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나무나 숲이라고 하면 당연히 시골을 생각하겠지만
시골에서만큼 도시에서도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작가가 외국인이라 외국의 사례를 통해 냉방비용 절감 효과를 이야기해주는데
전국에서 제일 덥다고 하는 대구도
도심숲 조성이라는 나무심기를 통해서 수년이 지난 지금
그효과를 지금 톡톡히 누리고 있는지라 특히 공감이 되더라구요
이제 전국 1위 폭염이라는 기록이 더이상 대구것이 아니라는 이야기^^
뜨거운 여름 햇볕을 정통으로 맞는 대신
나무 그늘만 하나 있어줘도 숨막히는 더위가 한결 풀렸던 기억 지금도 생생해요.
나무는 인간에게만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안식처를 제공해줘요
나무를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각종 새들이 나무를 보금자리로 만들면서
나무를 괴롭히는 해충들을 잡아 먹어서 숲을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고
자연이 자연에게 보탬이 된다는 것을 아주 잘 풀어서 적어놓은지라
인간이 자연에게 받은 것들은 잊고 오염만 시키고 있어서
그림에세이 감상하는 시간이 즐겁기만한건 아니였어요

자연이 주는 힐링을 느꼈다면 이제 오감으로 체감하는 자연인데요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를 들어보라는 주문~
만보걷기를 할 때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항상 사용하기에
주변의 소리는 거의 듣기 힘들었는데요
왜가리며 청둥오리며 하천가에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일부러 이어폰도 안챙기고 나가서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여봤답니다
물흐르는 소리부터 시작해서 청둥오리가 물속에 머리까지 푹 담그면서
끼니해결하는 모습까지 포착..
평소에는 꽃이며 주변 풍경 사진찍는다고 멈췄던 걸음을
오늘은 눈으로 담는다고 걷기를 거의 2시간 넘게한거 있죠^^

땅속 식물부터 시작해서 우주의 별까지
자연의 경이로움을 주는 모든 것들이 총망라 되어 있는
그림에세이 <낯선 고요>는 지금까지 수박겉핥기 정도로 알던
자연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였어요
챕터가 끝나는 부분 중간중간 워크북이 제공되는데요
인생에서 폭풍이 몰아쳐 위태로운 상황이 닥치면
그 감정들을 오롯이 정리해 줄 무언가가 필요하죠
저자는 그것을 자연으로 판단했어요
결국 우리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이 자연이기에..
막연하게 무엇을 해보라고 하면 첫줄부터 막히는데
저자가 왼쪽에 해준 이야기를 참고해서
조용히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져봤답니다.
바닥도 보고 하늘도 올려다보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을 조용히 감상하는 편안한 시간을 주는
그림에세이 <낯선 고요>
더 쌀쌀해져서 꼼짝하기 싫어지기전에 읽고
눈에 자연을 담는 시간 가져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