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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 - 인생 후반을 위한 햇살 같은 위로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가을이 왔나 싶었는데 역대급 추위에 경량패딩을 입은 오늘!
가끔은 도톰한 옷이 아닌 온기를 머금고 있는 말들로
위로를 받고 싶은 날이 있거든요
요즘이 딱 그런 날입니다~
그런 날에 꺼내서 차가운 마음에 햇볕을 쏘여주면
언제 우울했었는지 금새 따스함이 충전되어서
또 주방으로 가서 밥을 하고 거실도 치우면서
주부모드로 돌아가는거죠^^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20만부 베스트 셀러 에세이의 저자 오평선 님의
따끈따끈한 신작출간소식!
표지의 샛노란 꽃들의 향연도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지만
"인생은 한 번이지만, 행복은 수없이 피어나길"
띠지에 적힌 문구는 책속에 또 얼마나 따스한 글들이
담뿍 숨겨져 있을까 기대하게 되더라구요~

머리말 부분은 잘 안찍게 되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머리말부터 심쿵부분이 많아서
색칠도 하고 포스트잇 꺼내서 필사도 하고 그렇게
머리말에서 머무는 시간이 꽤 길었답니다
작가님이 200페이지를 들여서 하고자 했던 말들이
결국은 머리말에 고스란히 녹여져있더라구요
내겐 아직 반평생 가지고 있던 그 가치관들을 송두리째
바꿀만한 이벤트가 없지만.... 그 경험을 했던 작가분이 이야기해주는
삶의 방향과 포인트... 직접 경험하기전에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낀다는 마음으로 마음가는 글들을 읽었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거지만 인체의 노화는 막으면 막을수록
부자연스러울 뿐이고 마음의 노화만큼은 내 의지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나이와 무관하게 피어날 봄을 기대하며~~ 다음장으로 넘겼어요~

마음을 비우고 걱정은 내려놓고
지나치게 가까웠던 거리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마음의 뿌리를 튼튼히 키워 사계절 꽃을 피워보자^^
멋진 문구지요? 이런 마인드를 위해서~~
작가분은 총 4개의 장에 지혜를 담은 에세이를 꾹꾹 담아주셨답니다
1장에서는 마음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와닿았어요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 천국, 지옥, 행복, 불행, 기쁨, 괴로움이 결정지어진다고
어느 누가 지옥, 불행, 괴로움을 마음에 담고 싶을까요?
마음으로는 천국, 행복, 기쁨을 누리고 싶지만
불평 불만 가득한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그것을 누릴 수가 없다고
소박하고 감사하는 마음가짐 거기에서부터 시작해라
명화 작은 연못, 애플도어 작품을 통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을 살포시 투척~~
긴 조언도 와닿지만 이렇게 한 문장의 명언이 주는 감동이 더 오래 기억되더라구요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움직이는 사람인지라
안해도 되는 고민과 걱정도 달고 사는데요
그런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문구..
"끝없이 이어진 다리라면 미리 걱정하기보다
그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누리며
주변을 둘러보고 의식적 여유를 부려보자"
조금 지체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이야기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에 대한 발목을 잡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속에서의 여유.. 제가 작가분만큼의 삶을 살면
아니면 내일은 내게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강력한 이벤트가 있다면
이게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
읽다가보면 지금의 내 머리로는 절대로 하지 못할 것들도 종종 나오지만
사계절을 설레는 봄날의 삶으로 살아온 작가의 따스한 위로와 더불어
그 위로들을 마음속으로 옮겨줄 40여점의 명화
그리고 필사하기 좋은 명언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흔들리는 내 감정들을 오롯이 잡아줄 하나의 위로를 만날 때면
그 순간이 따스한 봄이 아닌가 싶어요~
쌀쌀해지는 계절 온기를 품은 글로 봄볕을 쐬고 싶은 이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