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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문구점 - 2026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선정, 2026 김해시 올해의 책 선정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9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베스트셀러 김선영 작가의 신작!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알고 있는 터라 김선영 작가의 책을 펼칠 때면
자연풍경을 또 어떻게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을까
아이보다도 제가 더 기대하게 되더라구요^^
촌태생인 제게 있어서 학교를 마치면 텅빈 집에 들어가기 싫어
가방을 휙~ 던져놓고 이산저산 냇가쪽으로 가서
신나게 채집하고 고기잡고 뛰어놀던 것
지금도 그때가 마냥 좋아서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런 풍경 묘사에 머릿속으로 어린시절 회상하면서
중간중간 쉼을 가지며 읽는게 참 좋답니다.
초등고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지만
그림하나 나오지 않는 글밥에 200페이지 육박하는 내용
우리집 초6 아들에게는 감히 추천하지 않고
중2 아이에게 추천해줬어요
아이가 느낀 감정은 제가 느낀 감정과는 또다르더라구요~

"나의 아지트가 사라졌다"
로 시작하는 어느 시골의 중2 남자아이의 이야기
이야기는 중2 동하가 1인칭 시점으로 끌어가고 있답니다.
폐교가 확실시 되는 학교, 문구점 하나에
편의시설이라고는 전혀 없는 완전 깡촌 마을
그 마을에서 동하가 마음을 터놓고 자기 할머니보다도
친구같이 지내던 신상문구점의 주인 단월 할매
그 할매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작별의 인사를 꺼낼 수도 없이 갑작스럽게 떠난 할머니와
가게를 지키기 위해 나타난 황씨 할아버지
분명 재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물건을 팔지 않겠다며
주인없을 때 와서 물건 가져가면 10배 변상시킨다고 적어놓기까지 하는 상황에
동하는 도무지 할아버지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가 없답니다.
마음붙일 곳이 없던 동하가 유일하게 단짝으로 여기며 지내던
동갑내기 여자친구 편조..
그런 편조조차도 이제는 엄마아빠와 같이 살게 되었다며
시골 마을을 떠나게 되고 새로운 친구 모경이가 시골마을로 전학을 오게 된답니다.
신입생이 없고 재학생이 전학을 가야 학교가 폐교가 되고
그러면 자기는 자연스레 엄마가 있는 도시로 가게 된다고 믿고 있었는데
귀신같이 한자리가 비면 한자리가 채워지고 있으니
동하는 그저 기가 찰 뿐이였는데
새로 전학온 모경이 마저도 자신과 편조처럼 사연을 가진 아이라
동하는 모경이와 또 그렇게 맘을 터놓고 친구가 되어 간답니다.

"수양버드나무의 연둣빛 새순이 바람에 일렁일 때면
가슴 속에서 몽골몽골 뭔가가 피어올라 설레게 되고
미루나무의 이파리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처럼 시원했다"
나를 현실이 아닌 곳으로 순간이동시켜 주는 듯한 백석리
고요한 풍경을 가진 그곳이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구절이
각각의 주인공이 가진 가정사의 상처같았고
또 각각의 상처를 나름 또래 관계속에서 잘 풀어가는
그런 것을 시사하고 있는 듯해서 풍경에 미소짓다가
또 풍경에 측은지심이 생기기도 했어요
그 시기에 뭘 알겠나 그렇게 생각만 했었는데
작가가 풀어낸 세아이의 마음과 성장은
남은 뒷이야기가 마냥 해피엔딩 일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되는 이유이기도 했어요
신상 문구점과 그집식당을 둘러싼 진실
그리고 세 아이들의 상실, 아픔, 성장
같은 상처를 안고 사는 아이들에게
작가님의 한줄한줄은 더 의미있게 다가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