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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태도 - 삶이 버겁고 아직 서툰 어른들을 위한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5년 8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나오는 저자의 가벼운 말장난이 좋고
때로는 옛성인들의 손에서나 나올법 했던 머리아픈 말들도 좋고
내 삶이 한없이 무거울 때 또는 한없이 가벼울 때
경중을 따져서 내 마음 가는대로 읽으면서
어린이 시소타듯 그렇게 내 삶의 시소도 오르락 내리락하며
조금은 수평을 맞춰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매일을 살아가는 것
저자분이 이야기한 삶도 나와 다르지 않아서
하나하나 마음가는 부분들을 읽어나가고 있어요
읽고 접기에는 아쉽고 필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기 좋은
삶이 버겁고 아직 서툰 어른들을 위한 매일의 태도
유독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을 펼쳐볼게요

어느 배우가 했던 말이 떠올라요
나도 60대가 처음이라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고..
어렸을 때는 나이를 먹게 되면 그 나이대의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정작 그 나이대가 되고보니
입학이 처음이듯, 직장생활이 처음이듯, 결혼이 처음이듯, 부모가 처음이듯..
그렇게 모든 생의 순간이 다 처음이고 서툴기만 하더라구요
이렇게 서툴기만 한 존재가 어른이 되었다고
당장 행동이나 앎에 있어서 획기적으로 나아졌을까?
그건 아니거든요
그냥 힘들 때든 그렇지 않을 때든 매일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 가는 것
저자는 이런 매일의 삶에 태도를 네가지로 정리했답니다.
그중 가장 먼저 이야기한 부분이 "자아" 바로 나에 대한 이야기예요
타이틀부터 아주 심오하죠?
지독하게 나를 사랑할 것..
타이틀만 보고도 뜨끔하는 것이...
유독 나에게는 인색한게 우리들이잖아요
좌절하고 힘없이 실패를 겪을 때 그럴 때야 말로
지독하게 나를 사랑하는 하라
오직 나만이 나에게 줄 수 있는 지독한 사랑
내가 나를 대하는만큼 남도 나를 대한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지독하게 사랑하라는 이야기
자아 파트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였어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살 수 있는 성숙한 태도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학교에서는 관계맺기가 참 수월했는데
사회에 나와서는 학창시절만큼 온마음을 주어서
사귈 수 있는 친구, 동료의 개념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냥 지나가는 길에 불러서 어지러진 채 만나
김치 하나를 꺼내서 먹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사이
허물없이 내 속내를 편히 털어놓을 친구에 대한 소망
읽고 있노라니 학창시절 친구 생각에 잠시 추억여행하게 되더라구요

사춘기와 갱년기가 공존하는 우리집
하루에도 감정이 열두번 널을 뛰는 상황에
감정에 대한 글귀도 있어서 공감의 시간 가졌어요
"감정을 그저 바라보기"
나조차도 모르는 나의 마음
감정은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아니기에
그냥 느끼는 그대로 지켜보며 지나가게 두라는 이야기
잔잔한 마음에 감정이라는 돌을 던져서
불씨를 타오르게 해봤자 결국 생기는 것은 불필요한 괴로움 뿐
지천명에 놓인 저자가 하루하루를 살면서 겪은 지혜의 말을
삶의 힐링과 깨닮음의 문구로 적어내려간 에세이!
내안의 또다른 내가 나를 흔들려고 할 때
매일 조금씩 읽으며 마음다잡을 수 있는 에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