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짜 가족 맞아요 ㅣ 책 읽는 교실 30
이경옥 지음, 임윤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8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조금은 선선해진 요즈음, 아침독서시간에 읽을 책을
자기전에 가방에 쏘옥~ 넣는 초등5학년 아들래미
여전히 만화에 푹 빠져서 만화책만 주구장창 챙겨가더니만
드디어 알림장에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떴어요..
"학년에 맞는 책으로 아침도서 준비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엄마가 책을 골라서 넣어줄 명분이 생겼다 아닙니까?
좋아하는 만화책은 집에서 읽고 아침독서시간에는
이제 고학년이니까~ 거기에 맞는 글밥도서로 챙겨가자꾸나~~
그렇게 해서 저는 요즘 만화가 없고
그림이 최소로 들어 있으면서 재미있는 책들 매의 눈으로 찾고 있어요
그런데 왜 이걸 제가 몰랐던거죠?
보랏빛소어린이의 책읽는 교실시리즈....
이게 벌써 30번째 도서라니~~~
줄글책에는 완전 무관심인 아이인데.. 책꽂이에 책을 보더니
자기전에 슥슥 넘기면서 읽고는 페이지 펼쳐놓은거 건드리지 말라고~~^^
책이 재밌다고 하네요^^
가족에 대한 성장동화라서... 아이에게는 조금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 있고
흥미 못느낄 수 이겠다 생각했는데..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급박하게 전개가 되고
또 같은 또래가 주인공이다보니.. 재미있었나봐요

진짜 가족 맞아요! 라는 책 제목처럼
이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혼이 이제는 더이상 흠이 아닌 시대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도 없는 현실
사별과 이혼으로 한가족이 된 다영이네 이야기
책을 읽다보면.. 일반적인 도서들과 달리
사람 이름에.... 성이 꼭 붙여서 있어요
박다영 문진호 설지혜... 등등
이렇게 성을 강조한 것은... 가족이라는 구성 자체가
같은 성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인 것 같더라구요.
초등5학년 다영이는 엄마아빠가 이혼하고 둘이서 살다가,
사별해서 두아들을 키우는 새아빠와 한 가족이 된답니다
다영이와 준호는 학년이 같다보니 한반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조용히 지내고 싶은 다영이와 달리 준호는 그런거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둘은 교실에서 부딪히는 경우가 매번이랍니다.
그림속에서도 두아이의 성격이 단박에 드러나죠?

전교생이 우리가족이 진짜 가족이 아니란걸 알게 될까봐
학교생활 내내 조마조마한 다영이는
엄마에게 볼멘소리도 해보는데요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사는건 창피한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좋은거란다~
창피해하지 말고 당당해지렴~~"
성을 바꿔 볼까도 생각해보지만 뾰족한 해답은 여전히 없어요
그날 교실에 전학생 "최강나라"가 전학을 오는데
부모님께 공개 입양되어서 성이 아빠엄마 성을 따서
최강이라고 당당히 이야기해요
전교생이 니가 입양아라는걸 아는게 괜찮냐고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내가 잘못한 게 아니니까 괜찬다"고 이야기하는 나라
다영이는 자신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서 더더욱 힘들어지는데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생활하게 되면서
주변인들로 또는 그들로 인해서 겪게 되는 변화들
새로 생긴 아빠와 오빠 그리고 쌍둥이 같은 친구
서먹서먹함을 느끼지만 실상은 그들 역시도
나처럼 서로에 대해 배려하고 생각해주고 있다는 사실!
모두가 서로를 위해주로 있었음을 알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
그렇게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들어서 단단한 가족이 되는 과정이 담겨진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수상작 책읽는 교실 30권 <진짜 가족 맞아요>
가족에 대해,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