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니까 - 김소현 에세이
김소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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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여제 김소현

서툰 날들 속에서도 조용히 나를 지켜낸 나다운 시간들의 기록들을

기 얼굴과 이름을 걸고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도서

<그래도 나니까>

뮤지컬 배우로 친근하기보다

내게 김소현이란 사람은 한 예능프로에 등장해서

레전드 급 짤을 생성한 사람으로 더 기억된답니다

쟁쟁한 예능인들 사이에서 부끄러워하면서

한마디 한마디 하던 모습이 너무 재미있고 진솔하고 귀엽고

또 그러면서도 자기 전문 분야 이야기할때는 눈빛이 초롱초롱

배우이기 이전에 주안이 엄마 그리고 소금박사 아빠의 딸

그렇게 알고 있어서 그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

더 기대되고 설렜답니다

책속에는 아내이자 엄마이자 자식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들

그리고 그런 팔방미인적인 면모 외 가지고 있는

타고난 그녀의 기질까지도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보통의 사람들에게 김소현이란 사람은

당연히 뮤지컬 배우로 알려져있으니

당연히 그녀의 작품활동이 먼저 나올지 알았는데

그녀 역시 누군가의 엄마이기에

그리고 그 역할이 현재는 가장 중요하기에

엄마의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이 먼저 등장하더라구요

워킹맘이면 누구나 공감할 모습들

업무 전화를 받는 와중에 아이의 하교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준비하는 모습

아이를 픽업해서 학원으로 데려다주는 그 작은 틈새

아이 얼굴한번 볼 시간이 없고

대화조차 나눌 수 없을만큼 여전히 바쁜 전화통화 ㅠㅠ

"나 한번이라도 좀 봐 주지..."

아이의 입에서 나온 저 한마디에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듯 쿵 내려앉은 심장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가....

현타가 오다가도 남아 있는 밥을 싹싹 긁어먹으면서

내가 했지만 역시나 최고 맛있네~~

배부르고 먹고 수업 받고 있겠다~~ 안도의 한숨

심각하다가도 인생 뭐 별거 있나~~

하며 다시 다음 페이지를 쓰는 삶

이 시대의 워킹맘을 그대로 비추고 있는 이야기에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며 미소 짓기~

워킹맘에게 있어서 아침시간은 너무나도 귀한시간

그 시간에 생방송으로 하는 라디오 스페셜 DJ 섭외 제안은

고민 1도 할 것 없이 거절각인데

"그냥 해, 일단 해보면 또 할 만 할거야"

완전히 정반대의 긍정맨 남편의 대답에 바로 수락하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로 하루하루 생방송을 해나가면서

정신없는 삶 속에서도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머릿속에 바람 한 줄기쯤은 스며들 수 있게

계절이 잠깐 앉았다가는

마음 한편쯤은 남겨두는 일상의 감각 열어두기"

그렇게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여유를 내어보기

<그래도 나니까>에는 이렇게

그녀의 이야기와 더불어 인스타해시태그 같은 가족의 댓글

그리고 남편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답니다

그녀의 이야기와 더불어 가족의 말들도 읽어보면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 가족인지 새삼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김소현 하면 뮤지컬 배우

그녀의 삶이 그대로 녹아든 직업을 놓고 이야기할 수 없죠

그녀의 첫작 오페라의 유령과 더불어

그냥 그녀의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명성황후

그리고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그녀의 뮤지컬 인생중 가장 힘들었다는 작품 <안나 케리니나>

늘 죽임을 당하던 주인공만 하다가 전혀 다른 주인공을 만나고

사람이 스스로의 삶을 내려놓을 각오를 한다는건 어떤 거냐면서

마치 막 시작하는 듯 준비과정을 거쳐 무사히 작품을 마무리하는 모습에

대단하다 저세상급이라며 다르다 생각했다가도

늘 활기차고 세상 밝아보이지만

고민이나 걱정앞에서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가라앉고 우울해진다는 그녀

스트레스에 약하고 거절도 못하는 성격에

본능적으로 찾게되는 탈출구도 알려주는 세상다정한 사람

본인도 나만의 속도로,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만큼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 전하기 위해

써내려간 김소현 에세이

당신의 가장 '나다운' 순간에 대해 생각할 일상의 여유를

가져볼 때 추천하는 위로와 응원의 에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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