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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8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2009년 The Truth about Truman School로 출간
16년 연속 청소년분야 베스트 셀러
40만부 돌파의 기록을 가진 청소년 필독서예요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도서 제목은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트루먼 진실>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려진 익명글로 인해
트루먼 중학교가 발칵 뒤집힌 사건을
아이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성장소설인데요
2009년이라면 지금 고1이 태어났을 시기인데
저때도 악플이 있었던가.. 정말이지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요즘이야 악플이나 어떤 행동들로 인해
학교폭력이 난무한 상황이여서 놀랄 일도 아닌데
16년 전의 사건들을 이렇게 글로 만나니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남의 일이 아니게 몰입되더라구요
익명이라는 가림막에 얼굴을 가린채
내뱉은 말과 행동들은 누군가에게 분명 상처를 입히게 되고
그 상처를 입는 대상이 내가 아니란 법은 절대 없거든요
화살이 되어서 내게 비수가 되어 박히면
"내가 거짓으로 꾸며서 말한것도 아니고 사실을 얘기한건데 뭐가 어때서?"
"이정도가 울일이냐?? 학교를 안나올 일이라고??"
"내가 한말도 아니고 난 그냥 그렇다고만 했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했던 저런 말들이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돌덩이가 되고 숨을 막히게 하는지
그때는 쉽게 말하지 못할거예요

이야기는 트루먼 중학교에서 일어난답니다
<트루먼의 소리> 교내 신문의 편집장인 제이비는
기사에 올릴 취재거리를 선생님과 상의하는데
하나같이 퇴짜를 놓는 선생님에 대한 반항심으로
학교 문제에 대한 비공식 신문으로 바로 그 문제의
<트루먼의 진실>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게 된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트를 만들게 되자
이제는 입소문을 낼 기사를 물색하게 되는데요
첫 게시글을 올리고 익명으로 댓글도 달면서
입소문을 내어보지만 정작 아이들의 시선을 끌면서 댓글이 폭발한것은
"우리 학교 최고의 왕재수는 누구일까요?"
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사진 1장의 글이였어요

타겟이 된 아이는 바로 릴리인데
사람들은 릴리가 아닌 다른 친구를 오해하게 된답니다.
오해를 받은 그 친구는 공교롭게도 릴리와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아이
결국 사진의 주인이 릴리임을 알게 된 아이들은
현재와는 너무 다른 모습에 악담을 퍼붓기 시작
결국 익명의 말들에 살이 덧붙여진 채로
릴리는 가출이라는 초강수까지 두게 되는데요

릴리의 사건도 사건이지만
트레버를 향한 친구들의 괴롭힘을 제대로 확인할 의지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선생님의 잘못된 훈육으로 인해 상처받은 트레버의 이야기도 나오고
책을 읽다보면 정말 이 사람이 과연 피해자인가? 피의자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될 정도로 얽히고설켜
입에도 담지 못할 끝으로 치닫게 되는데요
기술이 발달되어 편리함을 누리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그 기술들로 하여금 새로운 방식의 고통도 그대로 받고 있죠
상대방을 비난하는 글은 단 한줄도 쓰지 않았지만
비난의 장을 제공한 이도 결코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만큼 익명이라는 상태에서는
자신을 더 잘 케어하며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되겠죠?
다채로운 이야기와 풍성한 토론거리로 출간된
미래인 청소년걸작선 4번째 도서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청소년 필독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