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왜 화장실에 자주 갈까
비르기트 불라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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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이 책은 의학적인 전문 지식을 가진 의사가 작성한 책은 아니예요

저자는 도입부에 먼저 밝힌답니다.

자신은 그저 편집자일 뿐이지만 20대부터 과민성 방광염을 앓아서

관련 증상과 치료과정은 익히 잘 알고 있다고

더군다나 책을 쓰면서 전문가에 버금가는 정보를 수집했기에

환자 입장에서 궁금한 것들을 누구보다 세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답니다

의사의 정확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관련 병으로 고생해본 사람이 이야기해주는 정보

다른 것도 아니고 여성들의 은밀한 이야기인지라

이런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가족이 출산과 힘든 일을 하다보니 아직 70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화장실에 대한 불편함을 겪고 있고

소변줄까지 꽂고 있는 상황에 경험자가 이야기해주는

찐조언들이 너무 궁금해서 제가 먼저 읽어 봤어요

저자는 방광염에 여자들이 특히나 더 노출되어 있는

이유부터 설명해준답니다.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의 특성상 여자들의 방광은

남성의 방광보다 크기가 작다고

또한 여성의 요도는 남성의 요도가 20~25센티인데 반해 겨우 3~5센티에 불과

따라서 박테리아가 여성의 방광을 침투해서 번식할 수 있다고

훨씬 더 오염될 가능성이 짙다는 거죠..

화장실에 더 자주가는 이유도 이런 이유라고

이런 상황에서 소변이 잘 비워지지 않은 채 방광에 차 있다면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라는거..

이런 상황인데도 비뇨기과가 남성의 전유물로 알려진 부분은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저만해도 여성 생식기 ㅡ 산부인과 / 남성 생식기 ㅡ 비뇨기과

이렇게 인식하고 있었거든요 환자 모시고 병원 진료보면서

여성도 생식기의 문제가 생기면 산부인과가 아니라

비뇨기과로 가야된다는걸 알았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수시로 가는 것

임신 후반부에나 경험했던 것들을

몇달간 경험했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시원하지가 않아서

병원진료를 시작했었는데요

잔료검사를 하니 200 가까이 남아 있는 상황

소변전 후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일반적인 경우 화장실을 다녀오면 10ml 정도의 잔뇨가 남아 있어야 되는데

비정상적인 수치에 약을 먹으면서 소변줄을 차고 몇주를 생활하다가

자궁적출부터 지금은 또 다른 장기들까지 차근차근 검사하는 중이랍니다

사전에 이 책을 먼저 알았더라면 자궁적출하기전

좀더 세심하게 검사를 하고 심리적인 부분까지 체크했을텐데 많이 아쉽더라구요 ㅠ

과민성 방광의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함을 호소하는데요

탈이 나기전에 방광을 지키는 조언들도 저자는 빠트리지 않았어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충분한 수분섭취인데요

과민성 방광이다보니 수시로 화장실 가는게 불편해서

물을 거의 안먹다시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방광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박테리아나 세균이

방광에 붙어 있을 틈을 주지 않도록 물로 흘려보내야 된다고..

물은 특히나 방광에 좋다... 이걸 머릿속에 항상 기억하기

바른자세와 더불어 발을 따뜻하게 하기

잦은 기침으로도 압력이 골반저에 영향을 미치기에

몸의 방향이나 팔을 이용하라는 조언까지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들이

여성의 생식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알게 되었어요

아직은 해당사항이 없다고해도

기승전 유전일 수도 있고 또 여자로 태어난 이상

흔한 질병이 방광과 관련된 질병이기에

보호자, 환자의 상황에서도 이 책은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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