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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100일의 명화
이윤서 지음 / 더블:엔 / 2025년 8월
평점 :
▶▶ 미자모 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명화가 소개된 도서를 보면 거의 해외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이윤서님의 하루 10분 100일의 명화는
유명한 해외 작품들 외에도 교과서에 수록되었지만 생소한
우리나라 작품들도 소개되어 있어서 뭔가 모를 뭉클함을 가지고
한장한장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는 작품들
저자는 화가가 처한 상황으로 그림을 해석하고
우리에게 그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데요
명화와 함께 한장으로 설명을 하는터라
세세한 사실적인 설명보다는 작가분의 감상포인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답니다.
읽다가 작품에 대한 더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유튜브를 켜서 작품을 검색하면
영상으로도 또 관련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니까
하루 하나의 명화를 감상하는 것이니만큼
조금의 시간을 더 내서 오롯이 즐기는 시간 가지는거 추천이요~

저는 최고라는 말보다는 최초라는 말을 좋아해요
최고는 언제든지 기록이 깨질 수 있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은 결단코 깨질 수가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이
왕의 어진을 그렸던 채용신 화가예요
우리나라 최초의 '엄마와 아기' 그림이 소개되었는데
소개없이 그림만 보다가 아기의 얼굴에 시선이 멎었어요.
저시대에는 진짜 저런 아기가 있었을 것 같아서
아주 사실적인 그림에 방학맞은 아이와 작품보면서
아기 표정도 흉내내어보고
하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그림이였더라구요
전쟁중에 혼자가 된 아기를 보살피는 운낭자라고..
그렇다면 제대로 된 작품명이... 엄마와 아기가 아니라
아기를 안고 있는 운낭자 어떤가요?
반페이지 분량의 이야기지만 섬세한 그림을 보니
아이와도 이야기 나눌게 은근 많은거 있죠

같은 작품을 보고도 느끼는 감정은 너무나도 다르죠
<꽃을 나르는 사람>을 보며 다알리아의 풍성함만을 볼 수 없는 이유는
그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바닥에 쓰러진 이에게
시선이 먼저 가는 이유겠지요?
그림만 봤을 때는 뒤에서 짐을 들어주는 여인은 보이지도 않았는데
반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읽다보니 뒤에서 그의 짐을
덜어주는 이가 있었다는걸 알게 된거 있죠
이렇듯 작은 그림에서도 인간의 시선은 그다지 넓지 못하답니다
실제 가로세로 100cm가 넘는 그림을 보고 있었다면
그래도 저는 사람보다는 꽃에 더 시선이 갔을 것 같더라구요
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이 꽃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서민들의 힘든 삶. 노동으로 그려졌다는 것
시대상을 반영한 작가분의 설명으로 이렇게 무지가 조금 또 옅어졌어요

점 하나하나를 찍어서 완성한 예술품
예술적인 것이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그 결과물이 이렇게 나온다..
한점한점 찍는데만 2년이 걸려서 완성한 작품
설명없이 그림을 봤을 때는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들어서
어떤 기법이 사용된 것일까 의아했었는데
무수한 점으로 과학적인 계산으로 접근해서 완성되었다고..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아서 검색을 해봤답니다.
직접 미술관에 가서 코앞에서 감상하고픈 욕구가 생길정도로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아주 생소함 그자체
미술을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접목시킨다는 것이 그 시대에
어떻게 상상을 넘어 실현이 가능했던 것인지..
빛나는 하루하루가 모여서
우리의 삶도 한폭의 명화가 된다고 이야기한 저자
그 저자가 선정한 명화 100선
내 취향에 맞는 그림을 골라보는 재미를 주는
미술교양입문서 하루 10분 100일의 명화
시리즈 도서로 2,3권도 쭉쭉 나오길 고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