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미자모 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5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

아몬드의 손원평 작가 신작이 출간되었어요

출간전 특별 가제본으로 먼저 만나본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는

제목과는 다른 반어적인 상황으로 시작된답니다.

인구의 대부분이 노인이 차지하는 나라

그런 나라를 저자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려냈을까?

개인적으로 편지형태로 시작되는 내용을 싫어하고

우울감 드는 어두침침한 글들은 더 싫어해서

작가분의 이전 도서 아몬드도 몇번을 시도하다가 패스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님의 작품도 패스한 나인데

뒤로 가면 뭔가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거야...

라는 생각은 싸그리 무너지고 다 읽고 나면 찝찝한 묵직함만 남더라구요

글의 초반에는 tvN 인생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같은

그런 연출을 기대했는데 마치 다 읽고 나니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본 느낌이랄까?

아마 눈이 부시게가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바뀌었다..

이 한줄이 전체적인 평으로 제 시선에서는 딱맞아요

초반에 말씀드린대로 일기형태의 글이예요

스물 아홉의 유나라 시점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1년간의 일기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부분 차지한 세상

주인공은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근무하던 곳에서 실직하는 상황

다시금 꿈의 섬 시카모어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어릴 적 꿈인 배우생활을 꿈꾸게 되는데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요?

우연찮게 넣어뒀던 채용이력서에 뽑히면서 시카모어 섬으로 갈 발판

유카시엘에 근무하게 된답니다

A등급부터 최악의 F등급으로 나눠진 그곳에서

그녀가 하는 일은 상담

가장 최고급 유닛 A 사파이어 레이크를 둘러보고는

이곳에서의 생활이라면 자신이 가진 젊음을 늙음으로

바꾸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완벽함에

별세계에서의 근무를 시작한답니다.

자신이 근무하는 곳에서의 일들과

중간중간 등장하는 출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유일한 내편이였던 이모와의 이야기까지

일기는 그렇게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졌는데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레벨별 노인들의 이야기가

현 복지체계와 맞물리면서 멍하게 오는 순간이 있었어요

열심히 일해서 1~20만원 더 받느니

놀면서 조금 적게 받아도 실업급여를 받거나

수급자혜택을 선택하는 이들..

책속에서는 꿈을 좇아 평생 한가지 일을 업으로 산 장인이

마지막에는 물감 한통 본인의 의지대로 살 수가 없는 현실

거기에 반해서 선을 넘지 않고 딱딱 맞춰 꿈꾸지 않은 대가로

돈 한푼 들이지 않은 채 쉬운 사람을 살았던 이의 노후가

오히려 더 안정적이였다는 부분

젊음의 나라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그 속에는 젊음보다는 그 반대가 가득했던 이야기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미래

하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것

읽는 내내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어쩌면 미래의 그것은

책 속에서 드러난 것보다 더 험한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렇다면 우리는 그 나라를 위해 어떤 대비를 해야 될 것인가..

펼때도 덮을 때도 많은 물음이 여전히 존재하는 도서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