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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쬐꼬만 행복 - 산책길에서 만난 행복 모음집
욤이네 지음 / 책밥 / 2025년 6월
평점 :
▶▶ 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잎클로버와 세잎클로버가 가진 의미를 아시나요?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뜻하고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뜻한다고해요
우리는 행복속에 있으면서도 행운을 찾아다니기에
어쩌면 더 불행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쬐꼬만 행복 수집가
욤이네가 내놓은 첫 그림에세이 천천히 쬐꼬만 행복
표지는 세잎클로버가 가득해요~~
큰행복 작은행복 가득가득 쑥쑥 자라고 있는 모습
그리고 한켠에 자리잡고 물을 주고 있는 모습
진짜 책 제목처럼 쬐꼬만 행복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는 욤이네
"누군가에게는 사사로울 하루
이런 실낱같은 행복이라도 필요한 누군가에게 닿아
마침내 초록 잎을 틔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프롤로그에 나온 저 글귀가 참 좋더라구요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욤이네 일상속에서 저도 살포시 같은 감성을 감히 가져봤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구구절절한 글이 아닌
그림 하나로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
손재주 없는 저는 개인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제일 부럽~
글에는 눈이 안가죠?
활짝 열어놓은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에 선풍기바람 플러스
시원하게 씻고나와서 긴머리 축~~~ 늘여놓고서
누워 바람을 느끼는 삶
이게 어떻게 쬐꼬만 행복이냐구요~~
아주 개큰 행복이죠?^^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만한 이런 그림들과 생각들이
욤이네의 그림에세이 특징이랍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내가 했던 그 행동들 떠올리면서
세상 근심 잠시 잊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말랑하고 단단하게
잘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말랑말랑 조물조물해서 모양을 다듬어 가는 시간
마음의 여유가 없이 급박할 때는
결과물이 잘 된 것 같아도
들여다보고 있으면 조급함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는 이야기
잘 만드는 것보다 좋은 마음으로 만드는 것
나를 다독이듯 누군가의 하루를 다독여줄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그렇게 우리가 즐기고 있는 한줄 한줄 그림 한컷 한컷이
많은 시간으로 완성되고 있구나.. 생각들었어요

한문장 한문장이 가진 글의 울림도 좋아하지만
그림 한컷이 주는 또렷한 감정의 표현들이 더 와닿고 좋더라구요
마음이 동동 떠오른 어느날
고요히 가라앉히기 위해서 티타임
차를 마시진 않지만 커피를 즐기는 1인인지라
어떨때는 커피잔 속에 몸을 담그는 상상을 하곤하는데
완전 니맘내맘 아닌가요?^^
노곤하게 몸을 지지고 나서 저걸 덮고 누울 생각을 욤이네는 어떻게 한건지 ㅎㅎ
아주 그냥 작고 작은 그 옆에 친한 척하며 눕고 싶어졌어요^^
일확천금의 행복이 주는 쾌락은 잠시지만
그리고 그 잠시를 경험하지 못하는게 흔치만
소소한 일상속의 쬐꼬만 행복들은
조금만 시선을 바꿔보면 충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 한스푼이 그리운 날
살포시 욤이네의 그림에세이로 한스푼 두스푼 과식하는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