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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던 날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5년 7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주룩주룩 비가 온종일 내리는 날
창밖을 하염없이 보면서 물놀이 하는 상상에 푹 빠진 아이
표지에서 내리는 비는 불빛을 따라 요리조리 책을 움직여보면
진짜 비가 내리는 듯 파란색이 유독 강조되어 보여서
표지를 보면서도 아이가 참 재미있어 할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의 시선이 다를 수가 있어요
작가님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이번 이야기는
표지에서도 아이와 저의 시선이 갈리더라구요
표정자체가 아주 해맑은 표정이라
기대감 잔뜩 가지고 책을 펼치는 아이와 달리
엄마의 눈에는..... 반지하네...
비가 많이 오면.... 잠길텐데... 어쩌지???
막 이런 생각이 들면서... 영화 기생충도 떠오르고..
아이와 어른의 시선이 다르단게 이해되시지요?

한장한장 넘기다보면 요렇게 집안의 풍경이 나온답니다
티비부터 선풍기 그리고 전화기까지
그리고 낮은 식탁에 모여 앉아서 밥을 먹던 안방풍경
낯익은 풍경에 어릴적 다섯식구가 한방에서 자던 그 시절
저는 떠오르더라구요
엄마가 밥을 다 차리면 아빠가 안방으로 옮겨서
정신없이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던 생각
반찬투정 더위투정 그런거 없이
그저 주변이 다 그러니까 이게 당연하게 여기면서
웃음꽃 피워가며 지내던 시절
아이와 어른의 시선이 진짜 완전 달라서
이 책은 유아그림책이지만 개인적으로 어른들 그림책 시간에
수업용으로 이야기 나누면서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밤새 폭우가 쏟아질거라는 뉴스처럼
정말 비가 잔뜩 쏟아져 내린 날
지금이야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햇살 가득 폭염이 예상되지만
금,토 이틀간 내린 비에
인명피해와 재산적인 피해가 엄청난 상황이 오버랩되면서
아이들의 시선으로는 이런 상황이 이렇게 멋진 상상력으로
표현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ㅇ ㅣ 들더라구요
똑같은 상황이라도 내아이가 그런 상황을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으로 본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어요
집에 물이 차서 떨어진 문짝을 보트 삼아서
이곳저곳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맘껏 갈 수 있다는 상상
과연 아이들은 보트를 타고서 어디로 떠나게 될까??
행복가득한 이야기와 반전까지 담긴 이야기
뒷이야기는 비밀로 부쳐둘게요~

마지막은 이렇게~~ 또박또박 적은 아이의 일기로 그날의 상황이 전개되는데요
그날 있었던 일들은 날씨와 함께 꼭 기록을 했던 추억
반듯반듯 글씨를 보니 어릴적 방학때 일기 몰아쓰던 기억도 나고^^
요즘이야 초등저학년에도 일기쓰기가 무조건은 아니게 바뀌어서
그림책 한권으로 엄마와 아이의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다르구나 깨달았답니다
똑같은 상황이여도 아이들의 시선은 이렇게 다를 수 있음에
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그 상상력을 지켜주고 싶다는 작가님의 말씀~
유아그림책이지만 성인그림책으로도 손색없을 추억여행
여름 이 계절에 딱 좋은 그림책 아이와 함께 그리고
육퇴 후 오롯이 내시간 즐길 때 읽어보는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