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 - 왜 지금 노무현인가
이장규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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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21대 대통령 선거가 무사히 치뤄지고

서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

회의를 하는 영상들이 유튜브에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16대 대통령 생각이 나더라구요

좁은 땅덩어리에서 당색이 너무나도 짙은 몇몇 구역

그것을 골고루 분산시켜보고자 노력했던 대통령

결국 이뤄내지 못하고 세상을 등져버렸지만

내게 유일했던 대통령이기에 다시한번 기억을 떠올려보고 싶었어요

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은

더중앙플러스 연재물을 원본으로 제작된 도서로

지극히 객관적으로 작성이 된 것이기에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하면서 내가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였답니다.

1등 대통령인지 시대가 만들어낸 거대한 착시인지..

필자들의 머릿말 마지막 문구는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판단을 맡기며

그의 어릴적이 아닌 그의 마지막을 시점으로 1장이 시작됩니다

"안타깝지만 노무현의 이야기는

그의 최후로부터 시작한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노무현...

그 이름 하나로 선택했던 도서

목차를 살피지도 않고 그렇게 펼쳤는데요

당연히 어린시절부터 나올지 알았는데

먹먹함으로 기억되는 그날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더라구요

2009.5.8일 첫째를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접했던 너무나 황망한 소식

그가 가장 존경했던 링컨의 책 한구절속 이야기처럼

너무나도 허무한 죽음에 책을 읽어도 여전히

말끔하게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

아마 우리 후대에는 뭔가 그때의 상황을 제대로

시원하게 정리해주겠거니 하며 넘겼네요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첫 국무회의에서의 에피소드

엄연히 국가기밀이라는 것이 있는데

토론 장면을 생중계로 하자는 이야기는

정말이지 대통령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야기여서 미소지으며 읽었답니다.

비록 전원 반대에 부딪혀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어떤 대통령때보다도 토론을 많이 해서

NATO 공화국이니 위원회 공화국이니 핀잔아닌 핀잔도 받았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대통령에게 힘이 있으려면

든든하게 정당이 앞뒤로 받침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임기말에는 너무나도 초라한 상황이 되어버린 그에게

재벌개혁, 부동산정책, 교육 등등

참여정부 5년간의 행보가 비록 맑음은 아니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여전히 1등 대통령으로 건재한 이유는

그의 마지막 선택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 읽고나면 뭔가 개운함이 있을줄 알았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옅은 미소에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이

그때 한 표를 행사하지 않았으면 가늘고 길게

힘없는 자의 편에 서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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