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 회복 심리학
박우란 지음 / 향기책방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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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 회복 심리도서

"조건없는 관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인데..

조건없는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전부를 주어도 심지어 생명을 주어도

아깝지가 않을 딸인데...

저 문구가 참 이상하게 와닿더라구요

개정판으로 소개되고 있는 도서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이 책은 저자분이 딸아이가 중1때 썼던 도서의 개정판이예요

현재 아이는 고3이 되어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기 직전이지요

그간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그 이야기도 에필로그에 추가되어 있다고 해서

중등아이 키우고 있는 입장에 도서 제목도

또 책 머리말에 나온 글귀도 제대로 호기심을 잡은지라

차근차근 읽어나갔답니다.

내게도 엄마가 있고 또 나도 누군가의 엄마이고

내게도 딸이 있고 또 나도 누군가의 딸이기에

읽는 내내 은연중에 이런 심리가 있었구나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이야기 지금 펼쳐볼게요

흔히 모녀지간을 애증의 관계라고 해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애를 맡기고 있지만

늙은 엄마가 우리집에 와서 애봐주는 것만으로도 미안한데

퇴근해서 오면 딸 힘들까봐 온갖 집안일까지 다해놓은 상황

고맙다... 감사하다... 그 말 한마디하면 되는건데..

내가 퇴근해서 하면 되는데 설거지는 또 왜 해놨냐고

빨래며 청소할 틈이 어디 있냐고

가뜩이나 허리 아프다면서 애는 왜 자꾸 업고 있냐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내 딸이 커서 나같은 상황이 되면

저 역시도 엄마가 그랬던것처럼 내새끼 고생하는거 싫어서

쉴틈바구니 없어 쓸고 닦고 정리하고 있겠죠?

저자는 이런 여성으로서의 엄마 입장을

심리학적으로 파고 들어서 이야기하는데요

헌신적인 엄마의 배신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무서운 단어로 표현했답니다.

가만히 읽어보니 소름 돋을만큼 속에 비친 부분들을

심리적으로 잘 풀어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부분은 1장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70페이지 되는 분량의 내용이고

책의 전체적인 부분에 해당되니까 세세한 부분은 생략할게요

개인적으로 이 앞부분이 심리적인 부분을

제대로 다루고 있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부분이였어요

엄마는 강하다는 환상을 버리면 얻는 것들..

모성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쩔 수없이 아이에게

결핍을 보여줄때가 생겨요

이런 결핍이 물질적으로 뭘 부족하게 해줬단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 놓여있을 때

나는 나대로 바쁘니까 아이의 고민들을 온전히 품어주지 못한 경우

이런 심리적인 경우를 말하는건데요

그 기억을 놓치 못한채 아이가 성장한 후

그때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채워주려는 모성

저자는 이 부분을 특히 조심하라고 이야기하는데요

교묘함, 짜릿함, 승리감, 쾌감을 줄 지언정

그때의 결핍은 결단코 채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저자는 그런 사람에게

인정과 수용이라는 방책을 꺼내놔요

아직 아이가 성장해서 독립한 나이가 아니니

당장은 남일 같이 느껴지는데 그 상황에 놓이면

나도 똑같이 반복하고 있을 것 같아서 소름돋았답니다

총 6장으로 이뤄진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마지막 장에는 엄마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결핍을 가지고 태어나는 딸이

엄마로 성장하면서 그 결핍을 딸에게서만큼은 없애주려고 하는 노력들

하지만 저자는 그 사랑이 누구를 위한 사랑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된다고 이야기해요

과도한 사랑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은 커녕 원망이 쌓일 사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그래서 엄마가 딸에게 또 딸이 엄마에게 주었던 것이

제대로 된 온전한 사랑이였다고 볼 수 있는지

엄마와 딸의 거리를 재설정하고

당장 나부터 심적으로 독립하기

책을 읽으면서 나조차도 몰랐던 엄마, 딸 그리고 나의 입장을

저자의 상담사례를 보면서 객관적으로 살필수 있었는데요

도서 제목이 주는 그 특유의 무거움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절대 가벼워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

진지한 시간 가질 수 있었어요

딸, 엄마, 나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들을

꿰뚫고 있는 책이니만큼 딸의 위치에 있는 분

엄마의 위치에 있는분들은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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