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그림책으로 만나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나 편집부 엮음, 스튜디오 유나 그림 / 유나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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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린왕자 원작의 감동을 선물하세요☆

NOPE!!!

감히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른이 된 스스로에게 원작의 감동을 다시 느낄 시간을 주세요~^^

책을 받으면 늘 표지부터 감상하게 되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빨리 펼쳐보고 싶더라구요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지는 않는데

몇몇 책은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고 싶은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어렸을때는 그냥 넘겼던 문장들이

어른이 된 지금은 '이게 이런 뜻이였구나...' 느낄 때도 있고

또 그때 느꼈던 감정과는 또다른 감정을 느낄 때도 있고..

어린왕자는 그런 점에서 나이마다 느끼는 감정들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쪼꼬미 꼬마였을 때, 연인이 생겼을 때, 아이가 생겼을 때

각각 상황에 따라 똑같은 말들도 와닿는 느낌이 사뭇 다르거든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서 다시 만난

그림책으로 된 어린왕자

확실히 이전에 꽂혔던 말들보다 다른 말들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생텍쥐페리 탄생 125주년 특별 기념 에디션으로 출간된

"어린왕자 그림책으로 만나다"는

다양한 어른들을 만나서 대화하는 어린왕자의 말들이

특히나 인상적이였는데요

아이들이 아닌 학창시절 내 스스로 읽었을 때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는..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이 부분이였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읽었을 땐 이 부분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웃음 포인트는 분명 없었는데

"네가 원하는 양은 이 안에 있어"

ㅋㅋㅋ

첫 번째 웃음 포인트도 이렇게 생겨났구요

분명 아이랑 읽었을 때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따스한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남아서

그것으로 아이와 이야기 나눴었는데

어른이 되어 혼자 읽다보니..

어린왕자와 어른들과의 대화가 더 와닿는거 있죠

아무도 없는 왕국에서 혼자 왕이 되어 놀이에 심취해 있는 이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고

그 마신 술이 부끄럽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계속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

일주일의 목마름을 채워줄 특수한 알약

가끔 돌밥돌밥에 치일 때면

한알의 알약으로 세끼의 배부름을 채우는걸

누군가 만들어준다면 그게 바로 노벨상 수상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곤 했었는데

딱 그런 경우가 어린왕자에도 등장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거 있죠

처음 책을 폈을 때는 동심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동심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세상에 너무 찌든 나이인거 있죠^^

어른의 시선으로 또 다른 감상포인트를 얻게 해준

어린왕자 그림책으로 만나다

10년 뒤, 20년 뒤 다시 펼쳤을 때는

또 어떤 감상 포인트가 생길지

고이 간직할 소장가치 있는 명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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