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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어 미안해 ㅣ 책 읽는 샤미 46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이지북 / 2025년 4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인기동화작가 박현숙 작가님의 따끈따끈한 신작 시리즈
지금도 늦지 않았어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지금도 늦지 않았어 사랑해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책읽는샤미 46번째 도서 지금도 늦지 않았어 미안해예요
고마움이나 감사함의 표현은
그래도 우리가 표현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미안하다는 표현은 마음먹기는 쉬워도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 사람이 있어요
뭔가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분명 내 잘못이 맞는데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말이죠
사랑해, 고마워와 마찬가지로 미안해라는 표현 역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말이죠
책속 주인공 두빈이는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미안하다는 말을 20일 안에 할 수 있었을까요?

삼천살이 되면 축축한 어둠이 존재하는 곳에서
저승사자가 되어야 하는 염라대왕의 벌을 받은 가온족
축축한 어둠의 저승사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삼천살을 채우기 전, 살아 있는 사람에게
하루에서 20일의 시간을 덜어주며 나이를 덜어내는 것 뿐
가온족의 설지는 아빠가 정해준 안전한 곳 대신
분홍색 포스트잇이 있는 벌판의 건물로 내려왔어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채,
산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의 20일을 살게 된 설지
그렇게 초등학교의 교실에서 일상을 보내게 되는데..
각각의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마음속에 감정을 꼭꼭 숨긴 채
지내다가 오해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은
쌓인 오해를 풀지도 못하고 떠난 아이도 남겨진 아이도
아파만 하는 상황

책속에서는 설지가 나눠준 20일의 시간이 있기에
쌓였던 오해를 풀 기회 즉 마음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현실에서는 이런 기회가 절대 주어지지 않잖아요
특히 "미안해"라는 표현의 경우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에 더더욱 쉽지가 않아요
진심을 담아서 잘못을 사과하는 용기
지금 당장은 그런 용기가 나지 않아도
이 책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서툰 표현을 인해
어떤 상황들을 겪게 되고 그런 사건들이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
간접체험해보면서 내게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의사표현에 도움을 받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