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달 시화집 봄 필사노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33명 지음, 귀스타브 카유보트 외 그림 / 저녁달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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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산에는 꽃이 피네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목차만 봐도 봄처녀가 된 듯~

소녀소녀하게 만들어주는

열두 개의 달 시화집 봄 필사노트는

귀스타브 카유보트, 파울 클레, 차일드 하삼

프랑스, 독일, 미국 화가 3인의 작품에

시인 윤동주 외 33명의 시를 감상하며 필사할 수 있도록

저녁달에서 출간되는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도서인데요

빠닥빠닥 도톰한 양장본 필사노트로

표지만 봐도 봄이 느껴질 정도로

분홍분홍 그 자체예요~

3월, 4월, 5월 봄이 주는 아름다움을

아름다운 그림과 시로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는

계절 필사노트

가장 먼저 윤동주 시인의 봄이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봄을 표현하는 인상적인 구절이 눈을 감게 만들더라구요

과연 뒤에는 어떤 명화가 이 시의 감동을 배가 시켜줄지 넘겼는데

감았던 눈을 뜸과 동시에 입이 벌어지게 만드는 작품

어쩜 이렇게 찰떡같은 작품들을 배치해놨는지~^^

봄은 고양이로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죠?

학창시절 배웠던 시를 떠올리며

ㄴㅐ 볼에 생기가 돌 즈음 페이지를 넘겨보니

담벼락 어딘가에 고양이가 있을 명화가~^^

그리고 옆에 눕고 싶게 만드는 초록의 잔디에 사람

어떨 때는 시에 시선이 멈추고

어떨 때는 명화에 시선이 멈추고

그렇게 멈춤의 시간을 즐기면서 한줄씩 필사한답니다

아~ 잃을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아~ 찔림없이 아픈 나의 가슴!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영하의 기온과 한파를 날려버린

따스한 봄비 소식에 설렜던 오늘

쭈욱 넘기다가 발견한 봄비

필사 하나 하면서 봄을 제대로 만끽했답니다.

봄은 그리움이고 설렘인데

주부로 오래살다보니 그리움과 설렘이 사라져서

각 연의 마지막 구절을 읽는데 심쿵사할뻔했어요

노란 개나리와 초록의 새싹이 고개를 내미는

생각만해도 설레는 봄은

긴긴 겨울 뒤에 오는 계절이라

어떨 때는 가을같은 우울이 느껴질 때도 있는데요

그런 다양한 감정들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멋진 시와 명화가 담긴 봄 필사노트

차분하고 따사롭고

화사하고 사랑스런

나만의 봄을 기다리고 있는 이에게

눈이 아닌 가슴으로 먼저 봄을 맞게 해주는

꽃분홍 양장 필사노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봄 필사노트

3월의 봄내음을 책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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