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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좋아하는 비건 한식 대백과 - 시카고에서 차려 낸 엄마의 집밥
조앤 리 몰리나로 지음, 김지연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2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시카고에서 차려낸 엄마의 한식집밥 레시피 모음
114만 유튜버 82만 팔로워 요리 크리에이터
한국계 미국인 조앤 리 몰리나로의 저서는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인데요
읽다가보면 기존의 요리레시피 책들과는
사뭇 다른 부분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답니다.
요리사진과 레시피도 독특하지만
요리는 결국 누군가의 삶이였다는 이야기
그래서 요리 이전에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참 진솔하게 와닿아서 요리책이라기보다
동시대를 살아 온 정취가 느껴지는 에세이라고나 할까요?
태생이 시골인지라 저도 저자분과 같은 경험을 해서
레시피보다 에피소드가 더 기억나고 인상적이였어요^^

식탁위의 희로애락
요리라는 표현보다는 희로애락이라는 표현이
정말 맛깔스럽고 더 기대하게 만들지요?^^
외국에 나가면 누구라도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저자분의 독특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향토미 가득한 글에서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엄마의 부엌과 요리를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알려주는 그녀의 어린시절과 맛난 집밥레시피
보통의 요리책들처럼 이 책에서도
재료소개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데요
보통의 요리책들과는 다른 재료소개~
비건으로 시작하는 한식이라
각 재료마다 보관법도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한국 전통 재료에 대한 설명은
정말이지 촌에서 나고 자란 나보다도 더 많이 알고 있 ㅎㅎ
가장 도움 많이 받은 부분은 좋아하는 브랜드를 적어주셨다는 거예요~
마트가서 재료 고를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데
브랜드로 딱 알려주니까~~
내가 산거라든지~~ 그냥 지나쳤던 브랜드에 대한
다음번 구매도 생각해보고~~
특히 믿음이 갔던 부분은 떡집에서 갓 뽑아낸 가래떡을
가장 좋아하는 떡 브랜드로 꼽은 부분 ㅎㅎ
진짜 이분 맛잘알 맞아요^^

요리레시피도 레시피지만
글이 참 인상적이다고 했잖아요
보통의 요리책처럼 반찬, 빵, 국/찌개 이런식으로
목차를 잡았는데.... 반찬 소개한거 보세요~
"식탁위의 오케스트라"
진짜 이보다 더 찰진 표현이 있을까요?
반찬이 가진 그 매력적인 부분을
어쩜 저렇게 한줄로 멋드러지게 제대로 표현한건지~
저거 하나만 봐도 글들이 얼마나 알차게 자리잡고 있는지
더이상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한국인이라면 상차림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메뉴
바로 국이나 찌개종류지요~
채소와 두부종류로 재료선정이 탁월해서
비건한식에는 안성맞춤~~
짠기나 맵기도 양념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아주 정갈한 된장국 비주얼이 독특하죠?
정관스님의 사찰요리에서 착안된 된장국이예요
보통의 된장국이라면 양파가 기본인데
양파와 마늘을 사용하지 않고
펜넬, 표고, 감자를 볶아서 소금과 섞어
버섯다시와 된장으로 풍미를 낸 된장국
올리브오일에 부친 두부가 들어간 된장국이라니
그 감칠맛이 사뭇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녀가 만들면 비빔밥도 다르다~!
한국의 맛과 멋! 한그릇 음식으로 소개된 비빔밥
비빔밥이야 말로~ 김밥과 쌍벽을 이루는
비건한식의 쌍두마차지요~
엄마밥상에서는 별거 아닌듯 올려졌던
각종 나물반찬이 내가 자취를 하고
내가 가족을 이루고 내 살림을 하니
무, 콩나물, 미역줄기 나물 외에는 정말 식탁에
올라올 나물이 없는 현실
색색의 나물반찬이 장식된 그녀의 비빔밥은
그녀가 만든 매콤간장 or 매콤고추장 드레싱이
우리네 비빔밥에 올려지는 고추장의 풍미를 대체했더라구요
잘못된 음식들로 균형을 잃은 몸을 위한
채식기반의 비건 한식 레시피
재료구하기도 조리법도 어렵지 않으니
아이들 개학후 3월이 지나 스케줄이 정상화되면
홈트와 더불어 점심 한끼는 건강한 비건한식으로 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