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수 진실게임 책 먹는 고래 56
금관이야(박미애) 지음, 공순남 외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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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가정폭력피해를 입은 초등학생과 그 엄마의 이야기

소녀와 애벌레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

고단수 진실게임이라는 책제목

그 두가지를 보고서 이 이야기가

가정폭력 피해를 다루고 있을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

중간중간 삽화된 그림에 100페이지 가량의 글밥에

고학년도 읽어도 되는 신간도서라

당연히 밝은 내용의 이야기인줄 알고~

요즘 만화책 삼매경에 빠진 아이의 줄글책으로

추천해주고 싶어서 먼저 읽었는데~~

아무생각없이 애 추천해줬다가는 난리날뻔 ㅠㅠ

다양한 내용의 책을 읽어야 된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내 아이가 이런 책을 읽는건

중간중간 오는 감정들을 느끼게 하는건

옳은건가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는 차마 추천하지 못한 신간도서

은유도 있고 비유도 있고

초등국어의 다양한 비유법을 배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지만....

아무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읽는다면 읽게 하겠지만 아이에게 읽어보라고는

이야기하지 못했어요

가정폭력,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따뜻한 세상을 보여주려고

넘칠만큼의 노력을 한답니다.

남들에게 밝히지 못할 비밀들

그리고 슬픈 감정들을 어떻게 숨기냐는 아이의 질문에

아무도 못찾는 엄마 마음속에 고이 숨겨둔다고

진실의 계곡 가장 밑에 꼭꼭 숨겨둔다고

대신 누군가 널 도와주려 한다면 하나씩 꺼내서 보여주라고

오래 갇혀 있으면 병들 수 있으니....

엄마의 이런 마음들이 중간중간에 나오니까

엄마 입장으로 읽는 나는..

이게 에세이가 아니라 동화로 분류되어 있는게

안심이 되었답니다.

사진속에 혼자 활짝 웃고 있는 자신을 보고

엄마는 어디 있냐고 묻는 아이에게

여기쯤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노라고..

언젠가 혼자 있는 순간이 되어도

엄마는 늘 액자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듯

널 보고 있을거라고...

이야기는 시간의 순서대로 전개되지 않아요

등장인물이나 사건들도 모두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도 않구요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를 불곰에 비유해서

이야기는 초등6학년 현진이가 "나"라는 시점으로

사건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해주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건 뭘까 가슴조마조마하게 읽으며

부디 아니길 바라며 페이지끝까지 가게 되는데....

중간중간 전개되는 내용과 결말들은

독자들을 위해 비밀로 남겨야 이 묵직함과 여운을

그대로 느끼겠죠?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읽어야 될 신간도서

책 먹는 고래 56번째 도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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