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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지적 어른을 위한 잘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법!
깊이 있는 문학 읽기부터 꼭 필요한 실용 글쓰기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평생 국어 공부에 대한
나민애 교수의 이야기
학업적인 것을 접어두고~
교양서로 만나는 국어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것들을 품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학창시절 암기에 대한한 자신있었고
암기과목은 절대 놓치지 않았던 저인데
유독 자신없는 과목이 있었으니 그 과목이 바로 국어였어요
다른 어떤것들도 붙잡고 매달리면 그 답이 보였는데
국어만큼은 중고등학교 시험에서 단한번도 100점을
맞은 기억이 없답니다 하하하
국어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내게
저자는 모국어의 배신이 아니라
국어자체가 원래 엄청 어려운거라고 평생공부감이라고
그래서 본인도 국어를 전공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끊임없이 공부하고 공부한다고 이야기해요
시작부터 마음이 참 편안해진 상태로 한장한장 읽으면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영어에만 있는게 아닌
우리 국어에도 있는 네가지 영역들 하나하나 공감하면서
정독하는 시간 가졌어요
모든 지식, 문명, 역사, 기록, 표현, 문학
이것이 언어로 쓰여진만큼 당연히 어려운 것이고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니
이 나이의 국어공부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멋지죠? ^^

교과서로서의 국어! 학습으로서의 국어!
그것들은 잠시 내려놓고~
교양으로서의 국어를 만나는 시간
저자는 첫번째로 읽기, 큰 세상을 만나는 기쁨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데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독서에 대한 이야기
한장한장 읽다보니 모르는 내용들이 정말 많아서
이래서 내가 국어를 어려워했구나 싶은 것이 반성이 되더라구요
독서는 도움을 받지 않는 발견과 마찬가지고
모습이 보이지 않는 교사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 그 자체가 배우는 것이다
참 멋지지요? ^^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독서시간이 줄어들고
중고등학생이 되면 학업으로 인해서
읽고 싶은 책한권 온전히 읽지 못하다가
성인이 되면 연평균 읽는 책이 단한권이 되지 않는 현실에
저런 문구를 보니 도톰한 총균쇠와 토지를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스물스물 올라왔어요^^

2장부터는 독서의 대상이 되는 다양한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줬는데요
시, 소설, 고전시가, 동화
국어를 교과로 만났던 사람인지라 각각이 가지는
그 고유의 맛이 단박에 그려졌는데
정작 읽어보면 그게 다가 아니였더라구요
훨씬 더 광범위한 것을 담고 있어서
교과로 만났던 것이 지극히 일부였단 것에
하나하나의 매력에 빠질 준비를 했답니다
특히 고전시가의 경우 진짜 매력 가득하게
해석해주시고 풀어주셔서 고리타분한 부분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는 거라는 정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고전속 사람들이 가졌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고전 시가에서 담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이야기해주시는데
연민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황진이정도만 알고 있었거든요
생전 듣도보도 못했던 홍랑의 고전시가를 읽고 있노라니
정말이지 이 부분이야 말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저자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커녕
적힌 내용을 파악하지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천년이 된 고전시가들 중에서
내 마음을 홀려줄 오래 된 느림의 미학
작가가 소개하는 고전시가는 진짜
학창시절 상춘곡을 달달 외우던 소녀로
저를 이동하게 만들었어요^^
학창시절 그닥 비중을 두지 않았던 듣기에 대한 부분도
저자는 한챕터로 분류해서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상대방의 말을 공감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하는 소통의 듣기
이것이야 말로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국어능력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저자가 마지막에 이야기한 글쓰기까지는 택도 없지만
적어도 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알고 또 듣기로 소통하는
교양있는 어른이 되기 위한 국어공부
오래도록 차근차근 공부할 그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도서
책속에 소개된 도서들 읽는 것만으로도 생이 다할것 같아요^^
교과서나 학습을 벗어난 성인들을 위한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리즈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절망과 포기안에서 머물 내가 걱정이라면
새해에는 국어공부 도전해보는거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