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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 - 꾸짖지 않는 것이 아이를 망친다
야부시타 유.코사카 야스마사 지음, 김영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일본인 저자의 도서는 같은 아시아라도~
우리정서와 달라서 공감대형성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저는 개인적으로 읽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저자의 도서를 읽고 추천까지 하는 이유는
저자명보다도 도서명이 눈에 더 들어왔기 때문이예요
같은 이유로 해당 도서를 읽은 분들이 많을텐데요
책 제목을 접하면 먼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꾸중으로 넘어진 아이가 아니라 칭찬으로 넘어졌다고?
칭찬으로 일어선 아이가 아니라 꾸중으로 일어섰다고?
제목이 상당히 아이러니하죠?
요즘 육아/훈육과는 맞지 않는 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고래를 춤추게 했던 칭찬으로 인해
지나칠 정도의 칭찬과 더불어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내새끼든 남의 새끼든 꾸중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
그로 인해서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문제가 되고 있는지
초등생 뿐만 아니라~ 중등생도 키우고 있는 저는
그것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제목의 도서가 더 간절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일본이 아니라 사실 우리나라 저자의 손에서 먼저 나왔어야 할 도서인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칭찬과 꾸중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니까~
도움받은 내용들 일부분만 풀어볼께요~

저자가 초중고 상담사여서 사례와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하나하나 풀어지는데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1부에 등장해요
우리가 어렸을때만해도 아파서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도
죽어도 학교에 가서 죽어야하고..
결석을 하는 한이 있어도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말하고 조퇴를 하고 오는 것..
저는 딱 저런 마인드로 초중고를 지냈거든요
그래서 진짜 천재지변으로 휴교가 내려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석이라는 건 생각도 할 수 없이 강하게 컸어요
요즘은 등교에 대한 압박 대신
아이의 마음을 읽어서 등교를 꼭 해야 한다는 강제성은 없이 키우고
그래서 그런지 일본도 우리나라도 등교거부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저자는 이 부분을 안좋게 보지는 않았지만
등교거부의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히 집어줬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이유있는 등교거부를 제외하고
상담사 눈에 비춰진 등교거부 사례들
정말이지 생각도 못한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그 중에 하나의 사례만 이야기한다면,
스스로 왕따를 주장하는 상황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친구들이 왕따를 시켰다고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단체생활에서 개인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가정에서 경험하지 못한채로 입학을 하니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왕따나 학폭을 먼저 이야기하는 아이
별별 상황으로 학폭신고가 되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그것을 가려내는 것
담임이나 학교에서도 상당히 힘들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등교거부나 학교 부적응이 가정에서의 실패경험이 전무함에서
비롯한 부분도 있다는 이야기.
평생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는만큼
아이가 사회인으로 성장하려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경험"
그것들을 충분히 해봐야되는데.
이런 것을 부모가 다 막아버리고 있는 상황
거기에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나오는 행동들을 꾸짖기는 커녕 그럴 수 있다는 공감으로
아이에게 혼선을 주니..
그런 상황들을 스스로 이겨내서 성장할 기회조차도
전혀 제공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발생하는거죠
과도한 칭찬으로 인해 오히려 아이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바로 이 부분이라는 것이 충격이였어요
좌절과 실패를 이겨내서 내면을 성장시키고
잘못된 행동에 대한 꾸짖음은 훈육을 떠나서
아이들 성장의 필수과정이라는 것
부모라면 이 부분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더라구요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는 부모의 훈육도 훈육이지만
주변의 어른들이나 학교선생님은 당연히
아이들의 옳고 그름에 대한 훈육을 해주셨는데
그래서 아이들이 어른이나 선생님 무서운줄은 알고 컸는데
요즘은 학교도 주변 어른들도 손을 놓은 상황
이런 상황에 부모조차도 잘못된 행동에 대한 꾸짖음 대신 칭찬만 한다면
성장은 커녕 퇴보할 상황들이 보이지요?
저자는 4, 5장을 통해서
아이 스스로 부정적인 나를 받아들여 친구, 선생님, 부모와 관계를 맺고
부모는 아이들의 이런 상황에 뛰어드는 방법들을 제시해주는데요
학교안에서의 등교거부로 끝나지 않고
사회로 나가지 못한 채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전
처음이니 못하는게 있는게 자연스러운거고
불편한 감정들도 하나의 감정임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꾸짖음의 부재에 대해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
가져보는거 어떨까요?
칭찬을 과하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꾸짖지 않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도서
아이들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시점에 부모도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