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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박상재 지음, 김현정 그림 / 샘터사 / 2024년 11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아온 동요시 중의 하나
오빠생각
그 오빠생각이 내년인 2025년이 100주년이예요
오빠생각 탄생 100주년 기념 동시그림책
제목과 표지만 봐도 그리움이 한가득 묻어나오는데요
학창시절에 멋모르고 불렀던 노래
뜸북뜸북 뜸북새~~ ♪ 노오~~온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국새~~♬ 수우~~웊에서 울 제~~
철없는 그 시절에는~~
우와~ 얘네 오빠는 이쁜 구두 사오겠구나~~
부럽다~~~ 그렇게 읽었었는데
정작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은 그게 아니였고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 들어보면
먹먹한 그리움에 가슴한켠이 아려오는 동시...
섬집아기와 쌍벽을 이루는 그리움의 정서가 담긴 동시지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지만
초4 아들래미와 읽고 싶지는 않아요~ ㅎㅎ
이런 책은 애랑 같이 읽기 전에~~
육퇴후 조용히 먼저 읽으면서
어릴 적 그 감정 고스란히 느끼고 싶거든요^^

계절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는 그림들~
동시그림책 오빠생각은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정말 예쁘답니다
그래서 더 슬픔이 배가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무 생각없이 들여다 보면
벚꽃이 한가득 핀 듯해 보이지만
살구꽃이라고~~ 살구꽃이 이렇게 생겼구나~~
어릴적 우물앞에 있던 커다란 살구나무도 떠올려보고~
그렇게 야심한 시각 저는 초4 아들래미의 나이가 되어
한장한장 그림과 글에 푹 빠졌어요

따숩기만한 오빠생각에 슬퍼할 틈도 없이
꽃피는 계절이 오면~
이 산 저 산 돌아다니면서
친구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순이
요즘이야 방학하면~
학원수업에 더 바쁜 아이들이지만
저 시절에는 자연이 주는 놀이가
학습이자 성장 그 자체였지요~
시골에서 자란터라 그림만 봐도
그 시절이 떠올라서 요즘은 이런 것들을
누릴 수 없음에 옛놀이 보면서 잠시 추억에 젖었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어둠이 내리는건 순식간~
낯선 곳에서도 어둠이 무섭지 사람이 무섭지는 않았던 시절
순이와 홍이는 그렇게 포근한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가는데...
예쁜 비단구두 한켤레 사서 돌아오겠다며
온기를 고스란히 남기고 그날 서울로 떠난 오빠
오빠를 조국의 독립이라는 큰 뜻으로
새기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죠
그 시절 간절한 그리움의 대상이
누군가에게나 존재했다는 것
시험에서 해방된 지금은 그저 그리움이라는
그 감정에 솔직해져서 읽고 볼 수 있어
어릴적 느꼈던 그 감정 그대로의 나로 돌아가는 시간
색다른 맛이 있는 동시그림책 오빠생각
한해를 돌아보는 12월의 코앞
예쁜 글과 그림으로 그 시절의 나와 마주쳐
힐링되는 하루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