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 한 장의 기적 라임 그림 동화 40
나가사카 마고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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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물질적 풍족함이 차고 넘치다 못해서

새것도 버리는 시대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불편한 사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내 아이보다 더 어린 아이들이 겪고 있는걸 안다면

우리는 물건을 하나 살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려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랍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있는 생활폐기물들이

어디로 가는 걸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요?

하루에 분리수거해서 버리는 일회용품들 뿐만 아니라

더 좋은 기능들을 탑재한 물건들이 나와서~

혹은 디자인에 질려버려서~~

고장이 나서~~ 기타 등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물건들

이런 생활용품들이 버려지는 곳은

바로 그림책 표지에 나오는 곳이랍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독한 전자 쓰레기 재활용 처리장이 있는 곳

가나의 '아그보그볼로시'라는 마을인데요

반짝반짝 빛나는 도화지 한 장을 들고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밟고 선 봉긋한 언덕이 바로 그곳이예요

하루 용돈 100원으로 사탕을 바꿔 먹을 수 있는 나라...

100원짜리 사탕이라니~~ 어릴적 바꿔 먹던 눈깔사탕도 떠오르고

잠시 라떼는~~~ 하면서 아이랑 사공 몇명 데리고~

오늘도 이야기배를 산으로 이끌었지요ㅋ

(그림책 읽는 건 진짜 요런 라떼~ 썰 푸는 맛이 있어요 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세아이

아이들 앞에 낯선 이가 등장합니다

아들래미는 살짝 마법사 느낌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모자도~ 빗자루(붓이려나요? ^^)도 그렇고

까만 옷도 그렇고 살포시 마법사 느낌이 나기도 해요~

하지만...... 화가 아저씨였답니다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공짜로 줄만한 하얀 도화지를

무려~~~~ 100원의 거금에 팔려고 해요

이 아이들에게 100원은 우리나라에서의 100원과는 다른

거의 천원 수준의 돈이고 또 그 돈은

당장 밥도 굶어가는 아이들에게 상상도 못할 금액인데..

과연 너라면 도화지 한장을 100원으로 살꺼야?

초4 아들래미는 엄청 진지해졌어요

차고 넘치는게 종이인데... 먹는거 대신 종이를 산다고?

자기는 안바꾸고~ 달콤한 사탕 사먹을거라고 ㅎㅎ

(이야기는 그러면 끝나야 됩니다~ 아저씨~~ ㅋㅋ)

100원으로 산 도화지 한 장

아이는 화가 아저씨께 배운 서툰 솜씨로~~

한장한장 멋진 그림을 작품으로 변신시킨답니다

도화지 한 장으로 만들어낸 기적 보이시나요?^^

뒷 이야기는 살포시 비밀로 남겨둘게요~

전하는 메세지도 있으니까요~

책을 다 읽고 나면 가나의 전자 쓰레기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저자분이 어떻게 그림책을 쓰기 시작했고

또 그것을 어떻게 아이들을 돕는데 활용했는지

세세한 이야기가 나와요

글을 다 읽고 나니 어느 일본인 작가의 선행에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을 돕던

이태석 신부님 생각도 나고

5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그림책으로

500장 가까운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답니다

그냥 읽고 덮기에는 주는 메세지가 많아서

아이에게 봉사와 경제관념도 이야기하며 마무리했어요

늘 아끼고 나누며 다시 쓰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가벼운 그림책에서의 묵직한 울림

라임그림동화 도화지 한 장의 기적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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