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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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의 식물과 꽃으로부터 배우는

단단하고 유연한 삶에 대한 이야기

글을 쓰면서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게 아니라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글로 담아낸 저자

산세베리아도 죽여버리는 똥손의 소유자인 나는

식물들과 저자의 유대감이 참 부러웠답니다

마흔을 기점으로 불안과 초조의 일상을 보내다

식물을 키우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저자

저자분이 알려주는 36가지 식물의 녹아든 삶

저자가 느꼈던 감정을 딱 그나이에 느꼈던 나는

식물을 키우는게 아닌...

나가서 걸으면서 자연을 마주하는 삶으로

힐링하고 있는지라 뭔가 조금은 연결점이 있더라구요

있는 힘껏 산다...

도서의 제목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싹을 틔우려 애쓰는 식물을 보며

내 삶에 그들만큼의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가..

2~30대였으면 당당히 확답을 했겠지만

40대의 나는 선뜻 대답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저자가 느낀 식물에서의 배움

그것을 오롯이 느껴보려고 한장한장 읽어나갔어요

에세이 도서 "있는 힘껏 산다"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 36가지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데요

꽃이 가지고 있는 꽃말까지는 아니지만

식물이 주는 느낌을 자신의 감정으로 녹여내서

소제목을 잡고.. 본인이 직접 키운 경험담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어요

산세베리아도 죽여버리는 똥손인 저는

어떤 식물들이 키우기 쉬운지 잘 몰랐는데..

그림을 통해 내가 알던 식물이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나도 키워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정도였던게

홍콩야자였어요^^ 톡 잘라서 물에 꽂아만 둬도

뿌리가 내린다니..

이런 쉬운 식물을 내가 한심하다 느낄때라는

타이틀에 녹여낸 저자..

책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소녀가

40이 넘어서야 펜을 잡기 시작...

반백살에도 여전히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너무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하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가졌어요

가족을 위한 희생을 인정받지 못하고

한없이 초라해질 때

거울 속의 나에게 내가 던지는 능소화같은

세상 화려한 말의 칭찬

반복적인 삶에서 일상의 무료함을 느낄때

근육에 배어 잊었던 안무를 몸이 기억해 추는 댄서처럼

지금까지 전혀 해보지 못한 일에 도전해

삼세판에도 실패했던 유칼립투스 키우기의 성공

그냥 예쁘다~ 라고 말하며 시선한번 주고 치워버릴

식물들에 하나하나의 의미를 부여해서

삶의 단단함을 손으로.. 정신으로 이어간 문장 하나하나

짧은 글이 주는 오랜 여운만을 좋아했었는데

있는 힘껏 산다 속에 나온 저자의 삶이 녹아든

이야기 하나하나가 걸은 후에 얻은 힐링 속에서도

가끔은 찾아오는 우울감을 날리기 충분했어요

7이라는 시간속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저자를 보면서.. 이제 겨우 3년 남짓한 시간을 보낸 나는

그동안 너무 조급했구나 하는 생각에

저자가 알려준 반려식물처방들 새기면서

단단한 삶을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가보려구요

한살한살 먹으면서 허한 마음에

무료해지기 시작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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