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 돈, 명예, 시간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에 관하여
김도윤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4월
평점 :

당신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만약 오늘 밤 당신이 떠난다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요?
딱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요?
바쁘다는 핑계로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바쁜 나날을 지내다가 우연히
인별에서 눈에 띄는 글을 보곤
잠시 멈춰서 생각을 해봤어요.
진짜 딱 5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까?
어느 철학자처럼.. 그냥 여느때와 다름없이
같은 일상을 보낼까?
보고 싶었던 사람을 찾아가서 만날까?
시간이 짧으니 연락못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할까?
아니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아이들을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을 할까..
것도 아니면... 그동안 고생했어 참 잘살았어~
라고 나를 토닥여줄까...
삶에 대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지극히 객관적으로 답을 얻으려고 해도...
딱 5분이라는 순간이나.. 하룻밤이라는 짧은 순간이라면
선뜻 뭘할지 결정하지 못한채...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낼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스로의 삶은 실수를 해봤기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만큼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게 뭔지..
그게 사라진 뒤 후회하지 않게
한글자 한글자 속을 꺼내 보여준 저자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유튜브 김작가 tv 검색해서
현재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 먼저 살펴봤답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는..
저자분이 천 여명의 사람을 인터뷰한 분이셔서..
당연히 그들의 삶을 녹여서
여기저기 명언을 가져와 붙인..
그런 흔한 처세술 정도의 책인지 알았는데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것을 읽다보니
내용은 술술 읽히는 책이였지만
절대 술술 넘길 수 없는 그런 에세이였답니다.
이야기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필사도 하며
색도 입히며 읽었는데 넘겨보면..
이렇게 저자분도 한문장 한문장을
책의 한켠에 옮겨적어주셔서...
나와 그가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이야기에 빠졌어요

죽음을 앞둔 나에게
5분이 주어진다면..
나에게 하루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
아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저 한문장이 책을 덮을 때까지 여운으로 남더라구요
질리듯 들었을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지고
어머니가 아닌 엄마로 마지막까지 마음에 담아뒀을
저자의 그 허함..
엄마일때는 받기만하고..
어머니라 불릴 때가 되어서야
받은 것을 작게라도 돌려드릴 수가 있는데..
끝끝내 엄마로 마지막을 보내드림에
성공한 이 순간에도 그게 얼마나 아릴까..

자신을 그렇게 아껴줬던 엄마의 이야기
그리고 그 엄마가 받았을 상처들
엄마가 되어서 이 책을 읽으니까...
남겨진 아들도 아들이지만
끝끝내 스스로의 삶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라진 엄마에 대한 표현못할 감정들이 ㅠ
엄마가 될 수 없는 남아 있는 아들은..
평생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서
충분히 그 마음이 느껴
어쩌면 다른 누구보다도 편안하게
가족을 지켜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직 기회가 남은 우리들에게 보내는
천 개의 인생이 주는 선물..
아니 저자의 인생이 주는 선물같은 메세지
가정의 달 5월, 바쁜 일상속에
잠시 쉬며 읽어보며 내 삶의 1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시간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