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보고 싶었다 -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 나태주·다홍 만화시집 웹툰 만화시집 1
나태주 지음, 다홍 그림 / 더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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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아니 싫어하는 내가.. 라고 적는게 맞겠네요^^)

만화로 된 시집을 펼쳐 든 이유는

따스함이 묻어나는 풀꽃시인 나태주님의 작품이

다홍님의 만화로 그려졌기 때문이예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글을 읽어야되는데

그런 맛에 책을 읽고 시를 읽는건데

만화를 통해서 글이나 시를 읽게 되면

상상도 하기전에 그림이 먼저 오기 때문에

상상할 겨를도 없이 끝나기에...

살짝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오래전에 알고 있던 나태주님의 시들이

녹아 있는 일러스트는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상상의 나래도 펼칠 수 있게 눈이 저절로 감기더라구요^^

기말고사 시험을 치고 허무하게 들어온 첫째 딸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요즘 걱정거리가 한가득인 둘째 딸아이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 도통 모를 똥꼬발랄한 막내 아들래미

그리고 잠시 쉬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나까지...

한장한장 읽다보면 가족을 더올리게 하는 문구들이

한해의 마지막에 힐링을 선사해준답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만화시집의 힐링시간..

몇몇 컷들 살포시 보여드릴께요~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는 시는 이미 유명하지요?^^

고것은 뒤로 하고~~ 풀꽃 3의 감동을 보여드릴께요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몇줄 안되는 글이 전해주는 그 감동이

다홍님의 일러스트에 따스하게 내려앉았어요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는게 아니라

가만히 지켜봐주고..

때론 아무렇지 않은 듯 같이 누워서

조용히 하늘을 올려다보니..

얼마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봤던

자폐아이의 엄마가 했던 행동들이

이 일러스트와 겹치면서 그때의 감동이 몰려왔답니다.

미취학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님들이 읽으면

저와 같은 감동 그대로 느끼겠지요?



얼마전에 수능시험 점수가 발표되었지요?

킬러문항 배제로 이슈가 되었지만

정작 상자를 열자 너무나도 높아진 난이도에

애들은 눈물바람이고 부모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 ㅠㅠ

다 어려웠어. 너만 어려웠던거 아니다...

라는 위로도 귀에 들리지 않겠죠?

큰애가 이제 겨우 중2인지라

아직은 먼 이야기 같지만

당장 수능이 아니더라도 입시판에 덩그러니 올려진 우리아이들

초등중등때부터 스트레스가 장난 아닌 상황

그 상황에서 읽게 된 "다시 중학생에게"는

꼭 중등자녀가 아니더라도...

중요한 시험이나 중요한 일을 망쳐서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속에 놓여진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더라구요

그게 끝이 아님을.. 그리고 최악은 아니였음을

먼저 읽은 어른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살포시 필사해서 냉장고 한켠 식탁 한켠에 붙여놓는거 추천이요~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작은 성취감부터 시작하는 것..

시대의 참 어른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라고나 할까요?

벌써 송해선생님이 돌아가신지도 1년이 훌쩍 넘었고

시대의 어른 부재가 주는 그 공허함을

풀꽃시인 나태주님이 채워주고 계시는데..

유퀴즈에 나와서 행복에 대한 것도

시로 알려주시고.. 멘트하나하나가 참 주옥같았거든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는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인색한 어른에게

나태주님이 해주는 포옹이라고나 할까요?

시대의 어른이 전해주는 따스한 글과 일러스트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

국내최초 만화시집을 통해서 담뿍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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