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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시골생활 2 : 우리들의 놀이 ㅣ 짱뚱이의 시골생활 2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23년 10월
평점 :

< 창작동화 부모도서 시골놀이 시골생활 추억여행 >
파랑새 / 짱뚱이의 시골생활 ② 우리들의 놀이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도시로 와 학교 다니고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 살다보니 어느새 어릴 적 추억들은
깡그리 기억 저편으로 보냈었는데
갱년기의 나를 소녀소녀했던 어린시절 추억여행
보내주는 창작동화 힐링도서~
지난번에 이어서~ 짱뚱이의 시골생활 2편 가지고 왔어요
지난번에도 시골생활 속 놀이들이 다양했는데
오늘은 제목 자체도 우리들의 놀이~~
하~~ 촌에서 나이 잊고 추운줄도 모르고
뛰어 놀던 시절 생각 엄청 나는거 있죠^^

가장 먼저 시작되는 에피소드는
3월의 상징인 입학이랍니다.
사교육이 이슈가 되어서 학교 입학하기전부터
이미 학습을 시작하는 요즘이야
학교 입학이라는게 큰 의미가 없지만
우리가 살던 시절만해도.. 학교 입학은
집안의 큰일이였거든요
우리의 짱뚱이도 드디어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
언니들한테 물려받던 것들의 설움
이날만큼은 싹 잊을 수 있어요
연필부터 필통, 가방 그리고 옷 모두 새것으로 장만해서
가슴팍에 콧물닦기용 손수건 달고서 신나게 등교~~
담임선생님이 어떤 분이실지..
반친구들은 어떤 아이들일지
(사실 이미 동네친구들이 반친구라는건 아는 사실^^)
1,2학년때는 도시락을 안싸다니는지라..
도시락 싸가는 언니오빠 무척 부러웠었는데..
그 에피소드까지 담겨 있어서 더 추억돋더라구요

학교하면 행사도 놓칠 수 없지요?
봄소풍 가을소풍 맛있는 김밥 챙겨서 가는 맛~~
요즘이야 버스 대절해서 가는게 태반이고
코로나 이후 소풍일정이 잡혔는데
노란차량이며 규제가 심해서 또 취소되는 상황 ㅠㅠ
저때만해도 버스가 어딥니까?
우리는 직접 걸어서 갔었거든요
짱뚱이네도 친구들이랑 단체로 걸어서 가고 오는 모습..
그때는 도로에 차가 거의 없어서 아마 이런게 가능한거겠죠?
아이들이랑 8시에 출발해서 장소 도착하면 거의 2시간가량 소요^^
그래도 힘든줄 모르고 게임하고 장기자랑하고
소풍의 꽃 보물찾기도 하고~~
맛있는 도시락까지 먹고 다시 걸어서 학교로~~
이런 경험 요즘 아이들은 거의 못한다는게
좀 안타깝더라구요

지금이야 또래아이들하고만 놀지
우리시대만 해도 학교 마치고 집으로 오면
가방부터 던져놓고 바로 집앞으로 나가서
나이 가릴 것 없이 삼삼오오 모여서
고무줄 놀이부터 공기놀이하고
성별 가릴 것 없이 여름이면 냇가로 가서
물놀이하고 고기도 잡고 놀았거든요
지금은 휴대폰이나 게임으로 인해서
움직이면서 하는 놀이가 없어져서
짱뚱이의 시골생활의 놀이편을 읽으니
아이랑 이야기거리자체가 별로 없더라구요
애가 진짜로 이런 놀이했냐면서 묻는데
진짜로 하나도 빠짐없이 다 했다고 이야기해줬어요^^

그리고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어린시절 추억..
그때는 왜 그렇게 청결에 무뎠는지...
이거 만화로 보는데도 머리 막 가렵고 있죠? ㅋㅋ
참빗으로 열심히 긁고 머리에 독한 약 바르던거 기억이 ㅎㅎ
근데 저때는 진짜 이런게 부끄러운줄도 몰랐었답니다~
한여름 동네 아저씨네 밭에 들어가서 과일서리하고
한겨울에는 농사끝낸 논에 들어가서 썰매타고
휴대폰도 컴퓨터도 미디어가 없었지만
잠시도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았던 시절
짱뚱이의 시골생활속에서
내아이만큼 작았던 나를 만날 수 있었어요
200만부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더 깜찍하게 돌아온 짱뚱이의 시골생활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내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엄마가 더 행복했던 독서시간
만화라고 무조건 거부하는건 아니라는거
짱뚱이의 시골생활보고 알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