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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 ㅣ 수업 시리즈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8월
평점 :

어렸을때 한번 제대로 데인 뒤로
교회 관련된 것은 일절 가까이하지 않아요
만약 이 책도 그런 이야기 나온다는걸 알았다면
아마 절대 펼치지 않았을 거예요..
바티칸 로타 로마나 최초의 동양인 변호사라는
타이틀이 표지 아래 적혀 있었다한들말이예요
교회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지라...
당연히 성당과 교회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아무튼 하느님이란 문구가 나와도
이 책은 확실히 명서입니다..
처음 책을 펼때만해도
700년 역사 최초의 동양인 변호사의 공부법에 혹했었는데..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공부법 노하우도 노하우지만..
더 특별한 인생수업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한창 공부할 것들이 산더미 같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싶어서..
청소년필독서라고 적고..
중등 딸아이에게도 추천....
그리고 요즘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의지 샘솟고 있었는데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을 읽고나니
저 역시도 배움에 대한 가치가 더 진하게 오네요^^

좋은 내용들 소개하기전 먼저 소개해주고 싶은 것들..
좋은 말씀 뒤에 나오는 사진 한장한장이
은근 힐링 주더라구요
공부하다가 머리 식혔다는 풍경사진도 있지만
웅장한 성당 사진도 있구요
마치 현장에 살포시 다녀온 듯 느낄 수 있는
이런 사진들이 또 이 책의 눈요기거리였답니다.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을 펼치면
공부하는 태도에 대한 여덟가지가
글 시작전에 먼저 나오는데요.
읽다가.. 이기적인 나를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나만을 위한 공부에서 벗어나세요"
예전에 나만을 위한 공부를 하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안되는
안좋은 길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선생님께 조언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딱 그 멘트가 적혀있더라구요
공부해서 남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공부로 성취한 것들을 사회를 위해 활용하고
펼쳐서 나 혼자가 아닌
개인의 성장을 넘어서는 기쁨을 맛보라고.
정말 근사함 그 자체지요?
요즘 이슈가 되는 사건들도 떠오르고
여러모로 느끼는 바가 ... 책 본격적으로 읽기전부터 팍팍^^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은
1장 터널의 끝은 있습니다
20장 저는 여전히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까지 총 20장으로 이뤄져 있어요
유학시절부터 현재까지 차근차근
동선을 따라가며 읽다보면
작가님이 어떤 노력을 통해서
성과를 거뒀는지 하나하나 간접경험하게 되는데요.
바티칸 로마 로마나 700년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변호사 라는 타이틀이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
단순히 공부가 어렵다는게 아니라
사회적 통념이랑 편견을 부시는 것
그 과정속에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유독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인만큼
더 보람되고 뿌듯했을 것 같아서
충분한 가치는 있었을 것 같아요

쉴틈없이 철저하게 나를 가두어 공부한 탓에
몸이 성하지 않은 경험을 했던터라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게 쉬는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쉼이라는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푹 퍼져서 쉬는게 아닌...
집중과 긴장속에 열올랐던 머리를 식히는 것..
즉 신체활동을 통한 회복의 시간을 말하는데요
걷기라든지 산책이라든지 수영이라든지..
개개인에게 맞는 신체활동을 통해서
머리뿐만 아니라 몸에게도 쉼을 주는 것
작가분은 라틴어부터 시작해서 워낙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야했기에.. 이런 쉼은 꿈도 못꿨다고..
요즘 자라나는 청소년 역시 숨돌릴 틈 없이 바쁘겠지만
공부하는 기계가 되지 않기 위해
일년에 한번은(횟수는 개인차 있겠죠? ^^)
미친듯이 날 뛰라고^^

공부를 하다보면 결국은 나자신과의 싸움이잖아요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기억해야 될 것들을 온전히 기억하는
기억의 정화도 중요하지만...
공부의 질을 높힐 수 있는 목적의 정화 역시
아주 중요하다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전
언급했던 것이 뒷부분에서도 한번 더 나오거든요
결국은 인성이 제대로 박히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부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씀
그리고 너무 자기자신을 가혹하게 대하지 말라고
"나라는 유리창에는 얼룩도 있고 흠집도 있지만
깨끗한 부분이 더 많다는 것..."
긴 공부를 하고 있는 중에..
혹시라도 남들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깍아 내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딱 저렇게 생각하라고.
공부를 시작함에 있어서 반드시 맺음을 하라고 하셨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또 따쓰하게 안아주시는 말씀까지...
한권의 책으로 공부비법만 탐하려했던
스스로에게 따끔하게 혼구녕 내고서는
그렇게 조용히 책의 끝에 다다랐답니다.
아이와의 학습에서..
혹은 나의 학습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이 오면
다시금 책 펴서 그림도 보고
또 좋은 글도 읽으면서
다시한번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으로
특별한 수업 받아볼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