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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를 찾습니다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70
막스 뒤코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5월
평점 :

창밖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 비가...
한동안 잠잠해서 가뭄에 산불에 난리도 아니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내려서.
아이 학교에 우산을 가져다주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에 가뭄이 해소될 듯해서
마냥 행복합니다~~~
때가 되면 자연스레 내렸단 비처럼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비 외에도 참 많은데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막스뒤코스..
이번 신간도서는 내 주변과 더불어 자연...
늘 변함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창작동화예요

늘 그림책, 창작도서라고만 이야기하는데.
막스뒤코스 작가의 그림책은...
책이라고 말하는것보다는 동화가 훨씬 어울려요~~
글 내용도.. 그림도... 진짜 동화 그 자체거든요~
다른 책들은 죄다 아이와 함께 읽지만...
막스뒤코스의 작품은....
아이랑 읽기전이든 읽은 후든
꼭 따로 조용한 시간에 펼쳐서 다시 읽는답니다.
똥꼬발랄한 아이랑 읽으면..
책의 감동... 오롯이 내가 느끼는게 불가능하거든요
싱그러운 초록의 돗자리를 어깨에 메고서
어디론가 향하는 표지속 할아버지는
책을 펼치면 소리도 날 것 같고
향도 날 것 같고한참을 넋을 놓고 보고 싶고..
연못 한 켠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자세히 보면 넘나~~ 소년스러워 보이지요?^^
지팡이만 봐도 소년소년하세요~~

하지만 이 작은 공간조차도
할아버지에게는 허락이 되지 않나봐요
주차장으로 만들거라며 땅주인은 할아버지를 쫓아내는데요
"우와 환상적이다~"
"말도 안돼~~~"
위에 말은 제가 한 말...
아래 말은 초3 아들래미가 한 말 ㅋㅋㅋ
연못을 돗자리 말듯 말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
그 상상력이 너무나도 달콤하기만한데^^
초3 아들래미는 말도 안된다면서~~ ㅋㅋㅋ
"너무 낭만적이지 않니? 상상해봐~~"
라고 봄날의 미소 머금으며 이야기했더니
똥꼬발랄한 아이의 대답은..... ^^
상상에 맡길께요~~ 풉..

연못을 옮길 만한 곳을 물색하며
옮겨다니는데... 공원조차도 연못을
마음놓고 펼치지 못하는 상황...
환자들의 쉼을 위해 병원으로도 가보지만...
여기에서조차도 퇴짜를 맞게 되는데요..
퇴짜 맞고 있는 그 연못이.
할아버지 같고.. 나 같아서..
동질감 느껴지다가..
마지막에는 어디에 정착하게 될까
걱정으로 번지는거 있죠..
할아버지의 멋진 연못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싱그러운 봄을 지나
무더위 한창으로 치닫고 있는 6월의 첫날
벌써 2023년의 절반이 딱 한달 남은 시점이지요? ^^
새해에 다짐했던 것들을 잘 실천하면서
온전히 내 자리를 빛내고 있는가.....
책이 던지는 메세지에 2023년의 첫마음이 떠올라서
다시 계획을 하나하나 적어서 실천을 다짐했답니다.
아이만 읽는 동화 아니구요~
어른들도 읽으면 몽글몽글한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아니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감동적인 작품...
아이보다 더~~ 느끼며 읽을 도서로
국민서관그림동화 270번째 이야기
"제자리를 찾습니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