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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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단 한줄의 여운이 가슴에 남는다..

사랑했던 사람을 수백 수천년을 기다렸다가

무의미한 관계에서 만남을 가지고

인연을 만들어가고 헤어짐을 반복

공교롭게도 그녀는 환생할때마다

불행을 가지고 태어나니..

신을 속여 이름을 지우고

불멸의 생을 얻은 그는 과연 그게 행복이라 생각했을까?

사랑하는 이를 기억에서 지운 채

매번 환생해야 하는 그녀 역시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했을까?

오랜만에 아이들 육아서나 자기계발서가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300페이지 분량의 로맨스 판타지 장편 소설을 읽었어요.

판타지는 좋아하지만.. 로맨스는 딱 질색인 나에게

환상서점은...

오디오북, 전자책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 1위!

최초의 역주행 달성 신화!

이런 문구가 특히 구미를 당기더라구요

거기에.. 요즘 새벽에 수시로 깨는 나에게

던지는 반어법 같은 멘트

잠 못 이루는 밤 되라는 이야기가

"잠도 안오는데 한번 읽어봐?"

요런 발칙함을 꿈틀거리게 했다고나 할까요?

책을 펴서 읽자마자 느낀건..

굳이 로맨스가 아니여도~~

판타지물 좋아하는 내게 술술 잘 읽히는 도서였다는 점..

그리고 Beautiful life~~~~이라는 흥얼거림이

입에서 튀어나올만큼... 드라마 도깨비와

너무나도 흡사~~~

이동욱도 떠오르고~~~ 공유도 떠오르고..

김고은도 떠오르고~~~^^

살짝 그런 동양 고전 느낌이였어요.

"당신의 글은 상업성이 없어요!"

굴지의 기업에 입사를 해서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던 "연서"

팀장과 팀원의 불합리한 처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신이 원했던 작가의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내닫지만...

연이은 퇴짜 이메일에 지쳐 산으로 발걸음을 한 날...

운명의 남자.. "서주"를 만나게 된답니다.

그리고 작은 소녀와 함께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지기 시작하죠

뭔가 차가운 듯한 서점 주인이지만

뭔가 묘한 느낌에 자신이 힘들때마다

서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 연서

이번에도 무작정 서점으로 향해서는...

눈물까지 펑펑 흘리게 되죠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었다는 공간에 가서

그와 이야기도 나누면서

질투어린 움직임으로 실수까지 하게 된답니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받아든 물건으로

과거를 알게 된 연서는

그가 환상서점에서 들려줬던 이야기가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과 얽힌 이야기였단 걸 알고

환상서점으로 발을 돌리게 된답니다.

이미 신과의 약속을 어긴 그는

그런 연서에게 서점도 자신도 잊어버리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지는데....

어릴 적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전생과 후생

그런 것들이 잘 섞여 있어서 읽는 내내

내가 연서인양~~~

어디선가 나를 사모했던 이가 내가 행복하길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을것 같아서

하늘 한번 더 올려다보게 되고

없던 힘도 짜내게 해주는 힘을 가진 이야기...

저자는 불안이 반복되는 힘든 시기에

살아가는 이유보다도 삶을 유지시켜 가야하는

방법을 판타지 로맨스 장편소설 속에

살포시 얹어 놓았답니다.

그것을 녹여서 마실지...

그대로 두고 볼 것인지는 읽는 이가 선택하는 거겠죠?

잠 못 이루는 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고 싶은

공허함이 느껴진다면~~~

환상서점의 문을 살포시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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