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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만 여덟 번째 ㅣ 책꾸러기 19
성소 지음, 고은지 그림 / 계수나무 / 2023년 2월
평점 :

단숨에 읽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성소 작가님은 이런 동화책을 어린이에게
읽게 해주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요..
그 첫번째 작품이 바로...
반복되는 시간.. 타임루프를 담은 창작동화예요
"일요일만 여덟 번째"는
그런 작가님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된 도서인데요
남녀노소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일을 풀어나갈지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초3 아들래미와 표지로 먼저 이야기나눴는데
일요일만 여덟 번이나 반복되면
자기는 포켓몬 카드 싹 정리하고 싶다고..
시간이 너무 없다나 뭐라나~~
개학을 한지 오늘이 딱 보름째 되는 날인데요..
학교 태권도 방과후수업까지 하다보니
집에 오면 평소하던 학습도 못하고
먹고 자기 바뻐서.. 안그래도 요즘은
멘붕의 나날이긴 해요..
아이는 쉬고 싶은게 아니라 포켓몬 카드를 정리하고 싶다고 ㅋㅋㅋ
제가 다시 질문을 던졌죠..
"엄마는 일요일이 반복되면.. 뭐할것 같아?" 라고 ...
생각도 안하고... 걷기 커피 뷔 ㅋㅋㅋ
세가지 이야기하네요^^
걷기나 커피는 필요없고~~
엄마는 날잡아서 방탄 콘서트 실황 DVD 몰아보기 할거야~~
ㅋㅋㅋㅋ
포켓몬과 방탄... 서로 즐거운 상상하면서~~
주인공 아이는 어떤 일을 할지...호다닥 책을 펼쳤어요~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 이민상이예요
그 또래 남자아이들이 게임에 환장하듯~~
민상이도 친구와 게임하는걸 제일 좋아하는데요.
주말이 다가오면 늦잠도 자고 싶고
친구와 게임도 하고 싶지만...
현실은.. 주말만큼은 가족과 지내야 한다는 엄마의 뜻에 따라
엄마아빠와 함께 공원으로 향했는데요.
대신 이번 일요일은 특별히~~~
친구와 원없이 게임을 해도 된다는 허락에..
민상이는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렇게 일요일 아침이 되고~~
민상이는 오랜만에 늘어지게 자고
오전과 오후의 경계... 11시가 다 되어서야
눈을 떠서 아침을 먹었는데요
느즈막히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거로
대충 데워서 아점을 먹고
신나게 게임한판 하고 친구도 부르고....
하루 야무지게 보낸 뒤 피곤에 쩔어서 잤는데..
세상에 눈을 뜨니 뭔가 쌔한 느낌...
휴대폰을 보는데... 4월 11일 또 일요일인거예요..
너무 놀라서 눈을 비비고 세수도 다시하고
그래도 여전히 변함없는 일요일... ㅠㅠ
요일만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어제 했던 일들도 그대로 반복이 되는 상황
말로만 듣던 타임루프에 빠진 민상이는
가족사진의 엄마아빠 다리가 연해지는 것을 보고
찾아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처음 할때는 뭔지 잘 몰라서 제대로 안되던 것들도
타임루프 속에서 경험했던 것들이니
서서히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일상이 반복되면 하고 싶은거 늘어지게 하면서
쉴 수 있어서 마냥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정작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을 보니..
(장점은 있었지만^^)
무섭기까지 했답니다.
긴급한 상황속에서도.. 다른사람이 위험에 처할까봐
시행착오 끝에 하나하나 바로 잡아 가면서
성장하는 민상이.
계수나무 책꾸러기 19번째 도서
"일요일만 여덟 번째"
표지만 봐도 아이의 호기심이 솟으니까~~~
아이에게 살포치 들이밀어 주셔요~^^
앉은자리서 뚝딱할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