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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의 제빵사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67
폴라 화이트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2월
평점 :

시간이 흘러도 그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국민서관그림동화 벌써 267권이 출간된거 있죠
무릎위에 앉혀놓고 읽어주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그 아이들이
중2가 되고.... 초6이 되고.. 초3이 되고..
그림책과는 좀 맞지 않을만큼 컸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막둥이와
그림동화를 읽는 이유는....
첫째는 아이가 좋아하기 때문이구요.
둘째는 교훈적인 내용과 더불어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저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예요^^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국민서관 그림동화를 읽다보니
어릴적 부모님의 직업에 대해
부끄러워했던 기억도 떠오르고..
또 지금 아이도 아빠랑 그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기에
엄마인 제가 아이에게 해줄 이야기도 있어서
아주 유익한 시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바닷가 마을이예요
구불구불 들판을 지나고 나면
보물같이 숨겨진 땅끝 마을이랍니다.
마치 화개장터 마냥 없는것이 없는 이곳에는
마을사람들 모두 열심히 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데요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각종 농기구 및 생활용품을 수리할 수 있는 대장간
그리고 맛있는 과자와 과일을 파는 상점도 있어요

바닷가 마을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서 고기를 잡거나
그물이나 돛을 손질하는 바다와 관련된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거친 파도와의 싸움을 매일 하면서
힘껏 그물을 걷어 올리고
뜯어진 그물들을 손질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 역시
그런 역동적인 어부의 모습을 보고
어부를 꿈꾸며 커가고 있답니다.

하지만 주인공 아이의 아빠는
바다와는 관련이 전혀 없는 제빵사랍니다.
아이의 눈에는 매일 성난 바다와 싸워가면서
일하는 사람들과 안전한 실내에서 일하는 아빠가
무척이나 달라보였겠지요?

아빠는 왜 바닷가 마을에 살면서
어부가 아니라 제빵사가 된 걸까요?
그 질문에 아빠의 대답이 뭐였을까요?
아빠의 대답은 살포시 비밀로 남겨 놓을께요~
책 표지속에 아이가 배달할 빵을 가득
자전거에 싣고서 미소를 짓고 있는게
참 인상적인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
표지만 봐도 아이는 이미 아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단 생각이 들지요?^^
이 책은 작가 폴라 화이트의 처녀작인데요.
어부가 아닌 제빵사여서
종종 미안해했던 할아버지를 기억 그에게 바치는 헌사예요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할 때
어떤 직업도 빛나 보인다"
아빠도 할아버지도... 이 책을 보신다면
아마 미소 가득 지으면서 뿌듯한 마음이겠죠?^^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그것을 통해서 다른사람에게 따뜻함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그런 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 좋은 도서...
이번 국민서관그림책 역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라
Gooooooooood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