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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괴물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66
정현수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2월
평점 :

코로나로 인해서 공동체 활동이 자연스레 줄어들다보니
아이들이 여러 관계속에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학교에서조차도 이런 것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어요
벌써 햇수로 3년을 넘어선 듯..
초등 입학식에 학부모도 없이 가서
어느덧 3학년이 되는 시점
올해는 실내 마스크착용도 해제가 되고 있어서
조금은 소통하면서 학교생활 할 수 있지 않으려나
살포시 기대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함께 사는 사회에서
나와 친구, 나와 선생님 그리고 나와 이웃간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가문비어린이
즐거운동화여행 166번째 이야기
"동굴 괴물" 소개해드릴께요~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여행 166번째
"동굴 괴물"은 나와 이웃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여섯편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야기에 이해와 재미를 주는 삽화와
적당한 글밥으로 초등 저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착한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 고전의 가르침을 그대로 옮겨놓은
"어리석은 형들"도 그중 하나랍니다~^^

초등 필독서 "아씨방 일곱동무"처럼
생명이 없거나 혹은 생명은 있으나
마치 사람들처럼 대화를 하는 듯
호흡을 불어넣어 의인화된 바구미의 이야기를 다룬
"숨바꼭질" 읽으면서...
쌀포대 속에 들어 있던 까만 벌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묵은 책속에서 나왔던 잽싸게 빠른 하얀 벌레 이야기도 하고...
아주 징글징글하고 리얼한 이야기에
머리카락 간질간질.. 등줄기 근질근질 거려서
벅벅 긁어가면서 읽었어요^^

책 제목과 동일한 "동굴 괴물"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야기랍니다.
물이 귀히디 귀한 마을에서 유일하게 물을 구할 수 있는 곳.
사람이 당장 죽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어른들에 입에서 나온 말들....
초3 아들래미와 함께 읽다가..
서로 눈을 의심하고 쳐다봤네요 ㅠㅠ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을 해도 모자랄판에
아이를 벼랑으로 내모는 상황 ㅠㅠ
아이의 용감한 행동으로 인해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나지만..
결과를 보고 나면 마냥 미소가 지어지지만은 않았어요.
여섯가지 이야기 속에는 이렇게
어른들이 애와 함께 읽다가 얼굴을 붉히는 장면도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미소짓는 장면도
자연스레 나오게 된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되는지
또 이런 행동들은 왜 나쁜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요.
공동체 생활에서의 양보와 협동을 강요하기전에
책 속에 이야기를 통해서 대화로 풀어가보기..
저학년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로
흥미도 교훈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여행
시리즈 나올때마다 읽다가
아주 오랜만에 읽게 되었느데..
요건 진짜 학년이 올라가도 꾸준히 읽으면서
대화 나눠야되겠단 생각 절로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