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9상수가 형에게 맞을 때마다 그 분노가 아주 먼 북극의 빙하처럼 차곡차곡 무서운 응집력으로 얼어붙었던 것처럼. 그런 마음에 또 다른 분노가 하나 더 올라오면 마음이 고통스러울 만큼 냉담해지고 그런 인력은 너무 세서 웬만해서는 사라지지 않았다.
p.27"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조선생은 그런 자신에 대해서 직원들에게 굳이 말로 설명하려고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