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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베란다 농부 - 쉽게 길러서 맛있게 요리하는 베란다 텃밭 가꾸기
이해솔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년 7월
평점 :

식물로 장식한 공간을 카페나 도서관등에서 만나곤 하는데요.
딱딱한 공간이 초록색 덕에 분위기가 전환되고 식물들이 주는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오늘부터 베란다 농부> 책 속에 실린 여러 사진들을 보며, 초록초록한 플랜테리어에 기분이 좋아져요.
먹을 수 있는 농작물들로 채워진 베란다 뿐 아니라 관상용 식물을 집 곳곳을 공간에 맞게 배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쓰신 이해솔님은 리포터, 아나운서, 홈쇼핑 쇼호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셨는데요.
치열하게 살던 어느날 번아웃이와 방송을 멈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물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되었는데.. 그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현재는 150개가 넘는 식물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해요.
식물과 교감하며 가꾸는 과정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지요.
그리고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하고 식탁을 건강하게 채우며 보람도 느꼈다고 말해줍니다.

저도 식물을 보며 느끼는 정서적 안정감과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어 식물 가꾸기를 여러번 시도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식물을 돌본다는게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었어요.
물 조절을 잘 못해서 말라죽기도 하고, 이유를 모른 채 시름시름 앓는 식물을 보내기도 한 적이 많아요.
그래서 식물을 키우고 싶으면서도 실패를 생각하면 키우기 두려워집니다.
책을 읽으며 식물이 물이 부족해 죽는 경우보다 과습으로 뿌리가 섞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통풍의 중요성과 물을 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익힐 수 있게 되었는데요.
특히 인상적인 점은 '느긋하게'라는 단어를 꼭 기억해야 한다는거에요~
물을 급하게 주다보면 흙에 '물길'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물길이 만들어지면 전체적으로 물이 흡수되기 전에 물길을 타고 모두 물 받침으로 빠져나가게 된데요. 그래서 드립 커피를 내리 듯 느긋하고 천천히 물을 줘야 한다고 해요.
물 주는 시기를 확인하는 방법과 올바른 물주전자 또는 소스통 활용 방법은 앞으로 식물을 기를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느.긋.하.게 물 주기 부터 잎을 한장 한장 닦으며 급한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기에.. 식물을 기르는 사람을 '식집사'라고 부르나 봅니다.

'6시 내고향' 리포터로 오랜 일을 해온 작가는 식물을 기르는 것을 생각하니, 먹는 채소가 먼저 떠올랐다고 해요.
이왕 식물을 기른다면, 먹을 수 있는 채소를 기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저도 동의해요~
베란다에서 키우기 쉬운 여러 채소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제가 가장 먼저 도전해보고 싶은 채소는 '버터헤드레터스'에요.
요즘 쌈채소 값이 어마어마 하던데~ 베란다에서 기른 채소를 필요할 때마다 수확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것 같아요.
버터헤드레더스는 상추처럼 쌈채로 먹을수도 있지만,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샐러드로 즐기기에도 좋은데요.
아이들 샌드위치를 만들 때도 너무 잘 쓰일 것 같아 꼭 키워보고 싶어요.

집 안을 향기롭게 만드는 허브류 중에서는 번식력이 강한 민트를 키워보고 싶어요.
작가는 여러 베란다 채소를 기르는 법 뿐 아니라 요리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 페퍼민트차는 소화를 돕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요.
풍성한 페퍼민트의 상큼한 향기를 맡으며 피로를 해소하고, 시원한 페퍼민트음료나 따뜻한 차로 활용하면 삶의 질이 한층 올라갈 것만 같아요.
작가의 말 중에 내가 식물에게 맞추는 부분이 있듯, 식물도 나에게 맞춰 주는 부분이 있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식물과 함께 살아가며 가꾸고 사랑하는게 느껴졌거든요.
여러 엽채류부터 향기로운 허브, 잎과 줄기 채소류, 그리고, 방울토마토 같은 열매채소류까지~
마당에서 텃밭을 가꾸고 싶은 로망이 있다면, 베란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베란다를 활용한 채소들로 마음도 채우고 몸도 채우는 베란다 채소 키우기 얼른 도전하고 싶어질 만큼 매력있어요!!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