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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 공부 습관과 생활 태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비밀,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임숙.노선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3월
평점 :

아이들에게 초등시절 만큼은 집에서 공부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요.
그래서 저희 첫째는 예체능 학원은 다니고 있지만.. 공부관련 학원은 보내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이번에 초등학생이 된 저희 둘째도 첫째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마친 후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시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희 둘째는 간단한 공부를 하는데도 일단 바르게 30초 이상 앉아 있는 것 부터가 너무 힘듭니다.
종이접기를 하거나 좋아하는 학습만화책을 볼 때는 두시간도 넘게 집중해서 앉아있는 아이인데..
공부를 하자고 테이블에 앉히면, 점점 자세가 내려가고.. 지우개를 손톱으로 뜯기도 하고.. 괜히 누나가 공부하는 교재를 집적거려 누나를 화나게 만듭니다.
학교 선생님 말은 또 엄청 잘 듣고 바르게 앉아있는 것 같은데.. 역시 집에서 엄마와 공부하는 것은 쉬운게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학원을 보내는 건 또 답이 아니잖아요~
바르게 앉아 스스로 집중해서 하는 공부! 습관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서라도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책은 제가 꼭 읽어봐야 할 것 만 같았어요!
주의력과 집중력은 다르다!
집중: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부음
주의 : 어떤 한곳이나 일에 관심을 의식적으로 집중하여 기울임

위에서 저희 둘째가 좋아하는 종이접기를 하거나, 학습만화를 읽을때는 초집중한다고 적었는데요.
책에서는 주의력과 집중력은 다르다고 말하고 있어요.
집중이 좋아하는 활동에 빠져들어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오직 그것에만 빠져 있게 되는 것이라면,
주의는 일부러 관심을 집중해서 기울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지금 해야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힘'을 토대로 하는 주의력!
아이가 클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주의력을 키워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주의력
5가지 주의력 - 초점주의력, 선택주의력, 전활주의력, 지속주의력, 분할주의력

책에는 5가지 주의력에 대해 알려주고, 각각의 주의력이 중요한 이유와 주의력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준비해야 할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저는 초점주의력에 대한 내용이 가장 와닿았는데요.
저희 아이가 소리내어 책을 읽을 때, 조사나 단어를 빼 먹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영어책을 읽을 경우 예를들어, "What is the best way to be?" the Little Princess asked." 라고 읽어야 하는데..
저희 아이는 "What is the best way to be? said the Little Princess." 이런식으로 바꿔 읽어요.
to를 빼먹고 읽는다던지, 전혀 다른 단어로 바꿔 읽기도 하구요.
처음엔 영어책이라 그렇게 읽는 줄 알고 넘어갔는데, 한글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중간중간 내용을 건너띄고 읽거나, 얼버무리며 읽거나, 다른 단어로 읽기도 했거든요.
그럴때마다 대충 읽지말고 눈으로 꼼꼼히 보고 읽자고 말하곤 했는데, 이것이 초점주의력과 관련이 있었다니요!
선생님이 "여기 보세요"라고 말하면서 지시봉으로 칠판을 가르키니다면 아이는 재빠르게 지시봉을 따라 칠판을 바라봐야 하는데요.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해요.
청각적 자극인 선생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인 다음, 곧바로 시각적 자극인 지시봉에 초점을 두고 주의를 기울여야 아이가 칠판에 쓰인 학습 내용에 초점주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초점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지 못하니.. 자신이 하던 일에 계속 정신이 팔려있게 되는 거에요.
하.. 저희 아이의 모습과 겹쳐지니 계속 상상하게 되어, 책을 읽으며 점점 한숨이 나옵니다~
일단 공부하는 테이블에 아이의 주의력을 방해하는 물건들을 치워두고, 누나와도 분리시켜 공부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누나가 앞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시선이 분산되어 자꾸 장난을 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퍼즐을 통해 아이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고 그 상태를 유지하여 아이의 주의력을 유지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은 사실 아이가 어릴때 자주 하던 방법이기도 해서 놀랐는데요.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퍼즐을 옮겨두거나, "이 모양은 무슨 모양이지?" 질문을 하며 아이 스스로 퍼즐을 완성하도록 놀이했었는데요.
그것이 초점주의력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하니, 집에 있는 100개 조각, 200개 조각, 300개 조각 퍼즐들을 꺼내 아이와 놀이하듯 주의력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아이의 주의력에도 부모와의 대화가 중요하다!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부모의 잔소리는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해요.
부정적인 말들로 아이의 마음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방향으로 향하도록 만든후에 하는 대화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긍정적인 부모의 말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지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요.
책에서 읽은 내용이 생각나서 표현을 바꿔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라고 앉혀 놓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책을 읽는건지, 웅얼거리는건지.. 알수 없는 랩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우와~!! 슈슈 엄청 잘 읽잖아. 그것봐~ 엄마가 슈슈는 엄청 잘한다고 했지? 너무 멋져서 엄마가 자랑하고 싶은데 동영상 찍어도 될까?"
속으로 웃음이 계속 피식~ 나왔지만 꾹 참고 폭풍칭찬을 했더니, "당연히 동영상 찍어도 되지~ 누구한테 보낼꺼야? 엄마친구한테 자랑할거야?" 라고 묻는 아이..
그러고는 정말 또박또박 읽고, 퀴즈도 다 100점을 맞아요.
평소에는 제대로 안 읽고 풀어 틀리기도 하거든요.
그리고는 " 엄마 또 자랑하고 싶어? 엄청 재밌어. 또 읽고싶어~" 라고 말하는 아이..
긍정적인 말과 칭찬의 힘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아무에게도 자랑하진 않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이지요~? ㅎㅎ
긍정적인 말과 칭찬..
사실 저부터가 쉽지 않아요. 저도 모르게 욱~ 하고 올라와버리거든요 ㅜㅜ
그런 순간, 일단 잠시 멈춤!! 하고..
아이를 구슬릴 긍정적인 말을 생각해서, 아이 스스로 자기 주의집중력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수 있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
저부터 쉽지 않겠지만, 아이의 행동이 점점 달라진다면 올라오는 화를 꾹 참고~ 오글거리는 말들을 마구마구 해줘야지요!!
나이와 학년별 주의력 키우기!

아이들과 활용할 수 있는 주의력 놀이활동도 책에 소개되어 있어, 잘 활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입체 사목 놀이는 저희 집에도 있는 보드게임이라 반가웠는데요. 초등 4학년 첫째와 함께 놀이하며 주의집중력도 키우고, 공부하느라 지친 머리도 식히기 좋겠다 싶었어요.
많은 놀이 중,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아나운서 놀이도 재미있어 보이고, 계산기를 누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계산기 놀이를 하는 것도 좋겠어요.
놀이 방법이 한 두개 정도만 소개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가 소개되니, 여러가지 놀이 중 마음에 드는 놀이를 선택해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주의력도 기르면 좋겠지요!!
작가의 말 중, ' 진정한 마음 돌보기는 아이의 감정뿐 아니라 아이의 생각과 인지적 능력의 튼튼한 뿌리가 되어주는 주의력을 탄탄하게 키워주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꼭 산만한 아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위해 읽어두면 좋을 책!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을 통해 아이의 꾸준한 공부 습관과 바른 생활 태도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았고,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