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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한자책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초등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자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느끼게 되고, 아이들의 급수 시험을 함께 준비하기도 했었습니다.
초등 교과에 나오는 어휘의 60%가 한자어라는 말은 여러 번 들어보았지만, 막상 아이가 사회와 과학과목을 배우기 시작하자 그 말이 더 와닿았어요.
예를들어, 자석에 대해 배우면서, '자화', '자기력' 이라는 어휘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아이에 따라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는 한자 어휘들의 한자를 떠올리며 스스로 풀이할 수 있게 된다면, 그 현상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기 전, 이미 아이는 그 한자의 어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어떤 내용인지도 미리 짐작하게 되지 않을까요?
어휘를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학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독서 지도는 한글만 알아도 되지만,
독해 지도는 한자도 알아야 되지요."
선생님 한자책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머리말 중에서
선생님 한자책 머리말에 적힌 내용중에서..
읽기 위주의 '독서 지도'가 아니라, 읽고 나서 내용과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는 '독해 지도'가 되어야 한다면 한자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는 내용이 와닿았어요.
아이들을 키우며 '독해력' 이라는 말이 강조되고 있는 걸 느끼는데요. 모든 학습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독해력이라는 것은 저도 공감해요. 독해력을 위해서는 많은 어휘를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요. 그런데 국어 어휘의 많은 부분이 한자어로 되어 있다면 국어 만큼이나 한자 공부가 필요한 것이 되겠지요.
"우와~반짝 반짝 금색 너무 이쁘다!!"
저희 둘째의 시선을 사로잡은 책 가장자리의 금색과 별무늬에요!
작년 유치원에서 한자 8급시험을 통해 한자를 접해 본, 초등1학년 아이는 반짝이는 책의 가장자리가 마음에 드나봅니다.
반짝반짝 이렇게 예쁜 책과 친해지렴~
책꽃이에 꽂아두면 이 큰 책을 꺼내지 않게 될까싶어, 요즘 테이블 한켠에 책을 계속 두고 있는데요.
8급, 준7급, 7급, 준6급, 6급, 5급, 준4급, 4급, 준3급, 3급, 2급 한자가 실려있는 것은 물론, 인.지명과 부록까지 구성이 되어 있어요.
가장자리에 움푹 파인 곳에 해당 급수별 해당 한자가 적혀 있어요.
저희 첫째와 둘째 모두 현재 공부하는 한자급수 가 적힌곳에 손가락을 넣어 책을 딱 펼친 후! 함께 공부하기도 좋아요.
8급 한자의 첫번째에 나오는 一(한 일) 한자.
저희 둘째가 한자를 공부할 땐, 一(한 일) 이런식으로만 외웠었는데요.
일가, 일거, 일격, 일관... 등 하나를 의미하는 한자를 통해 이루어진 어휘들이 옆 페이지를 너머 다음장까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하나 외에도 첫째, 모두, 어느, 변함없는, 같다, 함께 등을 나타내는 一(한 일)이 들어가는 어휘를 하나씩 읽어가는 과정을 통해 어휘와 그 뜻에 대한 이해는 물론, 뜻을 추론하는 능력도 커지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엄마, 도로의 한자를 알아요! 刀(칼 도), 그리고 인도는 人(사람 인).."
둘째의 말에 첫째가 웃으며, 刀(칼 도)가 아니라 路(길 도)라고 알려줍니다.
"아하~"
아는 한자가 있으면, 그 한자의 음과 같은 다른 어휘에도 같은 한자가 쓰였을까 생각하는 둘째를 위해 책을 펼쳐야지요.
<선생님 한자책>의 路(길 도) 부분을 펼쳐 도로의 한자를 확인하고, 속뜻을 읽어봅니다.
'한자책을 가까이 두고, 이럴때마다 펼쳐보면 도움이 되겠구나..' 속으로 생각했는데요.
이 책을 책꽂이가 아닌 아이들이 공부하는 테이블위에 계속 올려두어야 할 이유입니다.
첫째와는 지난 겨울방학에 6급 한자를 준비하고 시험을 쳤었는데요.
6급 한자 급수시험에는 7급 시험에는 없었던 쓰기 문제가 나와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나요.
그 중에서도 '市場(시장)과 市長(시장)' 같이.. 같은 발음의 어휘이지만 속뜻에 따라 쓰이는 한자가 달랐던 경우가 있어, 문제를 풀 때 예문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확인하고 한자쓰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가지 상품을 사고파는 장소를 나타내는 시장에서는 場(마당 장), 직위를 나타내는 교장, 면장, 동장, 부장, 사장, 시장 등에는 長(긴 장)이 쓰인 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었지요.
방학마다 한자 급수 시험을 준비하는 저희 첫째는 이번 여름방학부터는 5급 한자 급수 시험을 공부할 예정이에요.
한자 급수 시험이 해당 급수의 한자만 알아서 되는게 아니라, 그 전 단계의 한자까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이어서 공부해야 하지요.
시간이 지나 기억에서 희미해진 전 단계의 한자도 있구요.
그래서 모든 급수의 한자가 한꺼번에 나오는 한자책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5급한자 급수시험에는 부수 문제도 나오기 시작하는데, <선생님 한자책>에서는 부수, 쓰는 순서, 해당 한자가 들어간 어휘까지 모두 나와있어서 어휘 공부는 물론 한자 급수 시험 대비에 최고인 듯 해요~
생각의 눈을 뜨게 하고, 생각의 습관을 기르게 도와주는 한자어 교육.
한자급수 8급부터 2급까지 총 2,355자의 한자를 한권으로 담은 한자바이블로 통하는 <선생님 한자책>은 원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학생 지도를 위하여 만든 책이라고 하는데요.
전광진 교수가 해박한 문자학의 지식과 중국 문화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저술한 책으로 한자를 새롭게 익히는 초보자 뿐 아니라 이미 상당 수준까지 한자를 학습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선생님도 초등학생도 학부모가 봐도 좋은 책!
초등학생들이 한자의 속뜻을 읽으며 이해력을 키우고, 한자 학습을 통해 사고력을 키워 생각의 깊이를 깊게 할 수 있는 '속뜻 학습법' 책을 통해 키워가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았고,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