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때의 ‘막‘은 함부로 혹은 아무렇게나의 의미가 아닌 편하고 자유롭게라는 의미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그렇게 막국수를 다 먹고 그 집을 나오는데 막 웃음이 났습니다. 
- 막국수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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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을 주고 떡을 사는 날이 오다니. 나는 어려서부터 떡을 싫어했다. 물론 지금도 떡을 싫어한다.다만 먹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 멀리서, 나에게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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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현실에서 꿈은 밥을 먹여주지 않았다. 생계가 우선이었다. 그러나 꿈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
내가 지금 꾸는 꿈이 공부를 해야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종류라서공부를 한다. 그래서 일에 치인다는 변명으로 곧잘 중단해도 다시 공부한다. 생계보다는 비교적 덜 절박한, 나의 한량적 즐거움인 공부를 삶에서 뺄 수 없다.

- 끝나지 않는 공부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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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은 그저 한 삶이 살아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봐 줄 뿐 그 삶에 개입하지 않는다. 과잉보호하지 않는다. 세찬 비가 내리면 함께 비를 맞아 줄 뿐, 비에서 나를 완벽히 보호해 주지 않는다. 비를 맞으며 내가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 사람의 우산이 된다는 것, 그건 아마도 그 사람이자라나는 과정에서 디딤돌이 되어 주고 나 아닌 너를 위해 이유 없이 흠뻑 젖을 만큼 비를 맞아 보는 일은 아닐는지.

- 누군가의 보호막이 된다는 것 : 우산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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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상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책상 위에 쌓인 일들이 함께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고, 내가 치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말끔히 치워질 수 없음도 안다. 대신 내가 해야 할 일에 몰두함으로써 주변 사물을 지우고, 잡념을 지우고, 마침내 방마저 지워 장소로서 책상과 그에 힘을 불어넣는 고요만 남긴다.

- 탈출을 꿈꾸다 : 책상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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