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은 그저 한 삶이 살아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봐 줄 뿐 그 삶에 개입하지 않는다. 과잉보호하지 않는다. 세찬 비가 내리면 함께 비를 맞아 줄 뿐, 비에서 나를 완벽히 보호해 주지 않는다. 비를 맞으며 내가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 사람의 우산이 된다는 것, 그건 아마도 그 사람이자라나는 과정에서 디딤돌이 되어 주고 나 아닌 너를 위해 이유 없이 흠뻑 젖을 만큼 비를 맞아 보는 일은 아닐는지.
- 누군가의 보호막이 된다는 것 : 우산 - P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