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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 악남 이야기
이경윤.정승원 지음 / 삼양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 악남 이야기>는
악명 높았던 세계 영웅 20명의 리얼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팜므 파탈, 옴므 파탈로 불리는 나쁜 여자, 나쁜 남자들이 가끔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악녀나 악남들은 비열한 일이든 잔혹한 일이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철저히 자신의 이익과 욕망에 따라 움직이기에 때론 역사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이전에 출간된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 악녀 이야기>에서는
백명 처녀의 피로 목욕한 에르체베트 바토리, 자기 아들까지도 무참히 죽여 버린 측천무후 등
시대를 아우르는 동서양의 15명의 악녀들을 소개했었다.
클레오파트라, 마리 앙트와네트, 측천무후, 서태후 등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15명의 악녀들은
미모와 권력을 바탕으로 살인도 서슴치않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악녀들이였다.
그런데 이 책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 악남 이야기>에 소개되고 있는 20명의 악남 중에는
대왕으로 불리는 알렉산더, 칭기즈칸, 나폴레옹, 마오쩌둥 등 역사 속에서 영웅 혹은
위대한 위인들로 기록되고 있는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정복자 혹은 혁명가인 이들은
그들이 이룩한 놀라운 업적들을 통해 영웅으로 기록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손에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묻히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기에
영웅임과 동시에 악남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반면에 수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한 히틀러, 인류 최대의 토목 공사라고 불리는 만리장성을
축조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만리장성은 사람들의 시체로 만들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폭군 진시황제, 악의 축 사담 후세인, 전쟁 중에 잡힌 포로들을 말뚝에 꽂아
처형하는 잔악무도한 방법 때문에 드라큐라라 불리게 된 흡혈귀 드라큘라의 실존 모델
블라드 3세, 왕비인 캐서린과 이혼하고 앤 불린과 결혼을 하기 위해 종교 개혁을 단행하고
그렇게 앤과 결혼을 하고도 앤이 왕자를 낳지 못하자 반역죄와 간통죄 등을 뒤집어씌워
처형을 한 사랑의 폭군 헨리 8세 (헨리 8세의 세기의 스캔들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에 의해
요즘도 재생산되고 있다. 그는 그렇게 원하던 아들을 얻게 되지만
결국 앤 불린의 딸인 엘리자베스 1세가 메리 1세가 죽은 후 즉위를 하여
영국 절대주의의 전성기를 이루어냈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악남들이다.
그리고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 악남 이야기>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유럽을 뒤흔든 야만인
아틸라의 경우에는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도 주요 배역으로
등장하고 있을 정도니 그의 악남으로서의 명성을 짐작할만 하다.
(이 영화에서 아틸라는 알고 보면 귀엽고 단순한 야만인으로 출연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나 어느 시대에나 악남들은 존재한다.
그리고 바로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들의 역사도 좀더 풍요롭고 흥미로운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