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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2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미래 시장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2011년이 끝나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1은 두마리토기를 잡아라가 제목이었다. 성장과 안정을 위해 한해동안 모두가 애썼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세계경제의 영향을 가장크게 받은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올해 3월에는 일본에서 대지진으로 인한 해일과 원전사고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느껴야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지중해 연안국가들의 자유화 투쟁으로 세계 경제는 소용돌이 속에 빠진듯했다. 오직 중국만이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중국에서도 사고는 있었다. 고속열차가 탈선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한 모습을 세계에 과시하는 듯하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살아야하는 나라다. FTA를 반대하고 국회에 최루탄이 터지고 안풍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국민들은 더이상 기존 정당가지고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듯하다. 복잡하고 다변화하는 세상에서 과연 2012년에는 또 어떤일들이 일어나고 사라질것인가. 사뭇 기대가 되고 흥분이 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매년 새해를 예측한 보고서를 책으로 발표한다. 작년에 처음 접했던 책은 내게는 조금 어려웠다. 경제문제나 미래시장을 예측하는 내용이 낯설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쉬운 독서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하도 경제가 어렵고 미국발 유럽발 FTA등 문제가 터지기 때문에 관심을 안가질수 없었다. 나라의 앞날을 두고 정책을 결정하고 사람을 뽑는것이 지금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하기가 어렵지만 미래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금의 정책결정이 미래를 크게 좌우하기때문일 것이다. 후손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든 후손들이 지고 가야할 짐은 있고 그 무게가 가볍냐 무겁냐의 차이인것 같다. 아직은 초등생인 자녀들이 점점 커가는 시점에서 점점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자리는 부족할텐데 걱정이다.
이책의 전반부는 2010년에 2011년 한해를 예측한 항목들을 돌아본다. 치열해진 기업간 경쟁에서 좀더 디테일을 추구하는 기업이 부상했다. 기상이변에 따라 제품이 영향을 받았다. SNS가 매개가 되어 지중해국가의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시위가 일어났다.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소비풍토도 달라졌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시면서 절판을 유언하자 책을 소유하려는 마니아들이 나타났다. 토요 휴무제가 확대되면서 더 바빠졌다. 바쁜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전문가를 의존하려는 소비가 늘고 있다. 남성전용 여성전용 광고의 장벽이 무너졌다. 스타를 따라하려는 욕구가 커졌다. 국물만 바꾼 꼬꼬면은 만들어대기가 바빴다. 정부가 공정사회를 주창하지만 신뢰를 주는 사회가 못되고 있다.
2012년은 용띠해다. 상상의 동물 용이 물고 있는 여의주를 상상하여 만든 트렌드 키워드가 드레곤 볼이다. 하나하나의 글자를 나누어 2012년 트렌드를 분석했다.
Deliver true heart(진정성을 전하라)-소비자는 말과 행동이 같기를 기대한다. 진정성을 느끼지 못할때 상대를 신뢰하지 못한다.
Rawganic fever(이제는 로가닉 시대)-유기농으로 생산된 제품이 비싸게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구하기 더 어렵고 힘든 제품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무첨가 제품 인체에 좋은 상품에 목말라한다. 스토리에 소비자는 끌린다.
Attention! Please(주목경제가 뜬다)-하의 실종. 떠야 산다. 시선을 끌지 못하면 죽는다. 더 선정적이고 더자극적인 시대가 되었다. 과시욕이 과소비를 부추긴다. 낭중지추 새로이 배우는 사자성어다.
Give'em personalities(인격을 만들어 주세요)-인터넷 세대 자기만의 공간에서 대하게 되는 자기 만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Over the generation(세대 공감 대한민국)-세대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써니나 불후의 명곡처럼 자녀세대는 부모세대를 이해하게 된다.
Neo-minorism(마이너 세상 밖으로)-소비자는 기존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는다. 스토리가 있다면 더 관심갖는다.
Blank of my life(스위치를 꺼라)-지친 현대인들 잠시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꾼다.
All by myself society(자생.자발.자족)-제품에 불만이 있어도 참고 넘어갔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답을 받아낸다.
Let's 'Plan B'(차선, 최선이 되다)-저렴하면서도 시크하게. 꿩대신 닭.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
Lessen your risk(위기를 관리하라)-위기를 기회로. 한층 불안해진 경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은 이루어져야한다.
얼마남지 않은 2011년이 가고 있다. 2012년을 예측해보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다양하고 위기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 미리 위기를 진단하고 관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고 한다. 지금도 살기 어렵고 힘든데 걱정이다. 총선과 대선이 내년의 대한민국 판도를 확 바꾸어 놓을 것이다. 누가 되든 정치에 식상한 국민 정서를 달래줄수 있을만한 사람이 총선을 이끌고 대선을 이끌어갈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 한사람에 열광할 것이다. 그럴만한 인물이 반드시 나와야한다. 그만큼 국민은 기대하고 기다린다. 트렌드 예측을 배운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조금은 어렵고 새로 배우는 용어가 낯설기도 하지만 시대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배우는 바가 있었다. 남과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의 트렌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텐데도 꾸준히 연구하고 예측하는 저자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수고가 놀랍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