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니까 - 고단하고 외로운 아버지의 길
송동선 지음 / 함께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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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저자가 당한 삶의 고난을 다시 상기한들 그 아픔이 사라질까. 언론인으로 한길을 갔던 저자였다. 시대의 어두움에 펜으로 싸웠고 부당함에 과감히 저항했으며 모나지 않게 열심히 산 저자의 삶이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져갈 줄은 몰랐다. 부산에서 언론인으로 살면서 예쁜 처와 큰 평수에서 살면서 멋진 세아들을 SYP에 보낸 남부러울 것이 없는 그였다. 불행은 연속으로 강펀치를 날렸다. 아내가 찻집을 시작했는데 잘 안되었다. 빚을 졌다. 직장에서 명퇴를 했다. 준비도 없이 퇴직금을 받고 나왔다. 한문서당을 열였다. 그간의 경험으로 저자가 할수 있는 새로운 터전이었다. 그러나 수강생이 오지 않았다. 스낵바를 열려고 했으나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권리금과 계약금을 모두 날렸다. 한달 생활비는 적어도 200만원 이상 필요했다. 생활정보지를 뒤지고 다단계 사업 방판, 마트 멀티플레이어 막노동에서 뱃일까지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했다. 어려운 삶의 현장에서 만났던 수많은 이땅의 아버지들과 부대끼며 그들의 어둠과 한숨을 느껴야했다. 몸은 힘들었고 돈은 부족했다. 몸은 망가지고 삶은 고단했다. 지역 특보로 MB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지만 특보는 무보수였다. 어느날 둘째 아들이 투신하여 운명을 달리하고 만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무엇이 둘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아버지된 입장으로 아들의 선택을 이해할수 없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자의 속죄의 길. 아버지로써 남못지않게 쌓았던 추억을 회상하며 미웠던 아내마져도 사랑했던 날을 추억해내며 이땅에 사는 아버지의 삶을 보여주는데 가슴이 답답해진다.

나도 어느새 오십대를 행해 가고 있다. 두아이들의 아버지요 부족한 남편이다. 가진 것은 집이 전부다. 묵묵히 성실히 일만하는 가장이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하게 될까. 은퇴이후 무얼하며 살아야 하나. 무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대책없이 세월을 보내는 중이다. 지금까지 아무문제 없이 자라준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게 소원이라면 소원이다. 절대 빚을 지면 안되는 생활인데 빚이 조금있다. 난 이 책에서 무얼 느꼈을까. 아버지니까 힘들어도 행복하게 마무리될줄 알았다. 아버지니까 위로해주고 잘 살아왔다고 격려하며 책이 마무리될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게 마무리되지 않는다. 어버지니까 아들들을 위해 열심히 산다. 아프지만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힘들지만 힘들다고 말하지 못한다. 돈은 자신이 벌어왔고 벌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결국에는 파산신고까지 하게 된다. 아 더 가슴이 죄어 온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수고했다고 박수도 치며 아버지니까 좋은 모습으로 결론이 나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땅에 살고 있는 아버지들에게 위로를 주고 용기를 주는 내용이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삶을 그대로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것도 아버지니까. 아버지의 삶이니까. 이땅에 사는 아버지들의 삶이 마냥 행복한 삶은 아니라는 걸 말해주듯이. 이땅에서 아버지의 자화상은 무엇일까.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위로해주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이땅에 사는 아버지들이 행복해질까. 책을 읽고 나서도 속이 편치 않고 질문만 자꾸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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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다 -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30가지 마음 챙김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 지음, 권지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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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아마도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세명중 한명은 암으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고 하며 암으로 고통하며 투병하고 있는 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정도로 흔하다. 교통사고로 한순간 운명을 달리하는 이들은 이별을 준비할 순간도 없이 불행을 맞이하기도 한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던 사촌 형은 주차장을 지나던중 후진 하던 택시에 치어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사망했다. 문상을 갔다왔지만 이렇게 떠나보내야하는 가족들은 절규하며 슬픔에 마음아파하는걸 보고 왔다.

이 책의 저자는 31세 뇌종양 판정을 받고 20년동안 암과 함께 살아온 의사로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 암이 재발해 최근에 개발된 백신 프로그램 치료에도 불구하고 변종암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후 18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 저자의 유작이다. 사망하기전까지 담담하게 병마와 싸우며 암을 이겨보려고 노력했고 <치유>, <항암>등 베스트 셀러를 내는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강의를 하는등 건강을 챙기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는데 이게 오히려 건강의 적신호가 되어 암이 재발된 계기가 된것 같다. 건강하게 되고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면 아마도 자신의 상태를 잊거나 건강을 확신하고 오히려 무리하는 결과를 빚는데 저자는 잘 나가던 화려한 과거로 인해 오히려 독으로 다가선 경우인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인생을 살아오며 생각했던 내용을 적어내려가며 의사가 아닌 환자로서 고통하는 이들을 이해하며 건강을 잃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려는 내용을 담아내려 애쓴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는 죽었지만 죽음앞에서도 의연할 수 있었던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고통하며 쓸쓸해할 환자의 입장을 너무 잘 이해하여서 죽어가는 순간일지라도 환자 주위에 가족이, 친한 친구가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쓸쓸히 죽어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따뜻함이 녹아있는 책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처럼 죽음을 받아들였던 소크라테스가 생각날 정도였다. 환자의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아 가는 병마에게 지지말고 웃을때를 알고 웃었던 저자의 유작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모두 죽는다. 그게 언제일지 모를 뿐이다.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최인혁 교수는 어떤 중증 환자일지라도 우선 살아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수술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고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우선 생명을 이어놓고 나서 그 다음을 생각하자고 한다. 의사가 수술도 못해보고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죽음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과 죽음을 준비하는 것 사이에 무엇이 더 인생을 뒤돌아보게 할까. 책 내용은 차분하다. 흥분하거나 차갑지도 않다. 차분하면서도 따뜻하다. 감동적이지는 않지만 뭔가를 느끼게 만든다. 인간이 정복할 수 없는게 있다. 과학의 엄청난 발전에도 불구하고 해결못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죽음이라고 하는 분명한 명제 앞에서 인생을 고찰해볼만한 30가지 소제목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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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리더십을 탐하라
이영관 지음 / 이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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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새로 건국하게 되면서 벌어졌던 불안한 국내 상황과 태조의 아들사이에 왕위 쟁탈전이 이어지고 태종의 셋째 아들이 세종이 되는 어떻게 보면 유교라고 하는 통치이념위에서 위태하게 나아가던 나라상황에서 국면을 수습하고 난국을 타개해 나가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알려진 위인들을 우리는 여럿 알고 있다. 때로는 왕권에 도전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들도 있고 원칙과 소신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임금의 자리에 있다하더라고 꿋꿋하게 저항하다 유배를 당하는 신하도 있었고 시대조류에 야합해서 대의 명분도 없으면서 힘으로 권력을 잡은 자들이 그 권력을 놓지 못해 후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거나 커다란 두개의 전란을 치르고 일본에 나라가 망할때까지 500년 역사를 이어온 조선의 쟁쟁한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특히 오늘날 권력을 가지려고 하는 자나 권력을 가진자에게 들려주는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이 뭔지 알려주는 책이 <조선의 리더십을 탐하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에 남는 단어는 심학이다. 누구라도 출세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선비들은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순응하는 자세를 견지했다. 공부함에 있어서도 탐욕을 경계하고 결과에 순응했던 이유는 삼라만상이 자연의 이치대로 순환해야 하는 성리학적 가치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P.330)

높은 자리에 오를 수록 권력의 맛을 보면 놓기가 어렵다. 수많은 정적들과 지내면서 그들을 쳐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자세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으니 오죽 마음이 불안했을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것이 오히려 자기를 죽일수도 있는 치명적인 독으로 다가오는 걸 알고 있는 인사는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낙향해 후학을 양성하거나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는 등 여가 활동을 통해 마음을 다스렸을때 그것이 후대에 와서는 그런 그들의 뜻을 받아들인 이들에게 인정을 받아 추앙하며 오늘날까지 좋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전해져 왔던 것이다. 대의 명분을 중시하고 인재를 키우며 나라에 본을 보이는 삶을 산 위인들의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하지만 오히려 대의 명분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와 그 무리들은 지금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있었다. 이책속에서는 태조, 김종직, 정약용, 세종대왕, 이순신, 정조, 전봉준, 황희, 이황, 이이, 류성룡, 맹사성, 정철, 윤선도등이 나온다. 왕권과 신권이 부딪히고 개혁을 부르짖으며 전란의 때에 나라를 구하려한 이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정조와 정약용의 조합으로 이룩한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당당히 등재된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정조의 죽음으로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힘겨운 삶을 유지했다. 윤선도가 만든 보길도의 무릉도원이야기는 갈뻔했던 곳에 가지못했던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윤선도가 그토록 부유했다는 건 처음 알았고 그 당시에 간척지 사업을 할 정도였다니 놀랍기만 하다.

저자는 위인들의 흔적이 깃든 곳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다. 그들의 고택을 소개하고 아름답게 조성된 면면을 소개한다. 조선의 위인들이 나오기까지 그들의 생을 추적하면서 들려주는 풍수지리이야기는 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황당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위인들의 삶과 어우러지니 한편 그럴듯하게도 들린다. 오늘과 같은 아파트가 넘쳐나는 시대에 과연 명당은 어디있을까 생각도 해보면서 재미나게 책을 읽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사심없이 나라를 위해 나선 대선주자들이 여럿있다. 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이 날까롭게 반짝이고 있는 요즘이다. 모든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나와 주길 원하고 있다. 그런 됨됨이를 그들은 기대한다. 여야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짜증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정치판에 조선시대 우리들에게 그 이름이 전해져 내려왔듯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그런 리더십을 보여줄 대통령이 꼭 나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펜싱과 양궁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칼을 휘드르고 활을 쏘며 나라를 지켰던 선조들의 기상이 이제야 전수된것 같다. 그것도 유럽이 강세라고 하는 펜싱에서 강자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리며 올라가는 모습은 이땅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선진들의 유산이 전해진것처럼 기뻐했을 것이다. 나랏님이 되기위해 도전할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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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의 모든 것 (독서 워크북 & 독서 흥미 태도 검사지 별책 구성) - 초등 독서 전도사 심영면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심영면 지음 / 꿈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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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면 부모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책읽는 부모가 책읽는 아이를 만든다고 해서 열심히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딸아이는 책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아들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것인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오면 만화책만 빌려보곤 했다. 그것도 만화에 나온 그림만 눈으로 읽으며 책장을 넘기는 것이었다. 여러번 지적해 보지만 나아지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공부도 때가 있다고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고 책과 친하게 지낼것만 같았는데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의 저자 심영면 교장 선생님은 부모가 가장 착각 하기 쉬운 예로 이것을 꼽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배웠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고학년이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를 보면서 저자의 노하우를 관심있게 들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 공부도 초등학문의 기초아래서 살이 붙고 뼈가 자라듯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 대학생이 된다. 대학이란 궁극적인 목표 앞에서 볼때 초등학교 시절이 책과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이다. 중고생만 되어도 읽고 싶은 책을 읽을려 하면 공부하란 부모의 잔소리를 들을 여지가 너무 많다. 공부와 읽고 싶은 책중에서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현실을 안고 있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초등독서가 얼마나 중요한 뼈대가 되는지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시험때가 닥치면 미리미리 시험준비 시키느라 책읽기는 소홀해질수밖에 없다.

아들아이는 이해력이 떨어진다. 방금 설명했는데 다른 답을 쓴다. 짜증내는 아내 소리에 난 짜증이 난다. 왜 그렇게 이해력이 부족할까. 수업시간에도 딴짓을 하다가 선생님한테 지적을 수도 없이 받는다. 집중해서 수업을 들어도 잘한다 소리 들을까 말까한데 딴짓을 한다니 어떤 때는 그런 아이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하는 선생님이 밉다가도 딱하다는 느낌도 든다. 할일도 많은데 한아이만 집중해서 지도한다는 것은 부모의 욕심일수 있으나 그런 걸 은근히 기대하는 나를 보면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들아이가 시험점수를 받아오면 형편없다. 어떤 때는 이런 상태로 중학생에올라가야 하는지 유급제도는 이런때 쓰는게 아닐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진학이고 학습의 능력은 점점 떨어지는 안타까운 아들아이를 보면서 정말 독서가 답인것 같은데 아이는 여전히 책읽기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뇌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되면서 아들아이는 몸도 머리도 커져 간다. 좀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며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진로를 결정하고 참고하기 위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깊은 공부를 해나가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여전히 만화책만 보고 있다. 책이 주는 좋은 영양가를 섭취해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튼튼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돌아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능률적인가를 생각해본다.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플러스 요인이 될것이다. 그만큼 어릴때 습관을 잘들여주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 아들의 성향을 따라 인도를 잘 해줄 선생님도 잘만나야 하겠고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의 유익을 위해 독서를 권장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더욱 좋겠다.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아이를 둔 아버지와 아버지뻘되는 분들과 대화를 갖기도 했다. 인생의 말년을 살고 있는 아버지 세대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능을 보이는 걸 밀어주라 하신다. 전에는 스파르타식이 통했으나 이제는 다르다는 방법적인 부분도 코치하신다. 그래도 현재 아이또래 아빠들과 대화를 해보면 내 욕심이 앞서는게 느껴진다.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스스로 스펙을 쌓기 위해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그런데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책읽기가 더욱 중요한데 현실과 미래 사이에서 부모는 욕심을 죽이고 아이들이 잘하고 재미있어하고 행복해하는 걸 찾도록 도와주고 싶다.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시간을 넓게 보고 아들아이가 필요로하고 행복해하는 걸 찾아주고 싶다. 학교 공부 조금 못하더라도 독서를 통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준비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아들아이에게 해주지 못한것은 책 읽어주기다. 책 읽기와 만화의 차이를 알게 되면서 앞으로 아빠로서 신경써야할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일하고 와서 피곤하다고 침대에 누워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하는 걸 조금 뒤로 미루고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할만한 책들을 살펴서 꼭 읽어 주어야겠다. 부모세대는 잘살아보자고 피땀흘려 일만 했는데 그래서 잘살게 되었는데 인간의 내면은 도리어 피폐해져버린 모습이라면 조금 덜 살더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내면이 아름다워진다면 다방면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리라. 앞으로도 내가 할일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아이가 점점 글씨가 많은 만화가 없는 책을 보려고 한다는 점에 소망을 가지며 독서의 유익을 아이가 제대로 인식하기까지 옆에서 잘 도와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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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 그분과 나눈 약속의 정표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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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신부님의 무지개 원리를 읽으며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 신간에 주저없이 신청을 했는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사도행전으로 잘못보고 신청을 했다. 책을 받고 나서야 사도신경인걸 알았다. 노안이 시작된 후 글자를 찡그리며 읽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일까. 네글짜 밖에 되지 않지만 사도행전으로 이해했으니 한심할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란 단어 의미도 모르면서 라틴어 원문을 읽어보지만 의미를 몰라 어려움에 처하듯이 개신교인이라 카톨릭 용어를 이해하며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같은 사도신경이지만 번역한 글자가 조금 다르고 해석에서도 차이를 느꼈다. 물론 신학을 전문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리가 다른부분을 다르다고 말하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무엇보다 쉽게 접하지 않는 카톨릭 서적을 읽게된 설렘이랄까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다. 카톨릭에 대해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때문에 조금은 조심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고 성경 속으로 여행을 떠난 심정으로 차신부님의 글을 접하게 되었다. 글을 읽어나가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용어가 생소할뿐이었다. 통공은 미루어 짐작이 가는데 성사는 뭘 말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교회에서도 최근에 개역개정성경으로 바꾸었다. 사도신경도 틀은 그대로지만 달라졌다. 그런데 전에 쓰던 사도행전을 사용하고 있다. 익숙해서일 것이다. 책의 내용은 사도신경을 하나하나 끊어서 새기고 풀고 의미를 파악하며 교훈을 주고 있어서 읽고 나아가는데 무리가 없었다. 매주 주일마다 예배 시간이면 어김없이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한단어 한단어 속에 들어 있는 의미를 되새기는 마음으로 마음에 새긴다. 내가 알고 있는 성경 지식으로 이해 못할 부분은 없지만 매번 외우듯이 고백하는 사도신경이기에 조금만 마음 자세가 흐트러지면 건성이 되기 싶다. 한주의 중심이 되는 예배를 최대한 잘 드리기 위해서 하나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늘 주의하며 사도신경을 고백하곤 한다. 개신교적으로 말하면 차신부님의 사도신경 강해서이다. 카톨릭에서 펴낸 책을 손에 들기란 쉽지 않다. 아마도 카톨릭과 개신교를 나눈 것 때문에 생각이 다르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런 나의 잘못된 편견이 사라지고 책을 정독하며 보게 만들었다. 사도신경에서 다루는 것은 하나님(하느님), 예수님, 성령님, 교회, 성도, 십자가, 죄사함, 부활등이 액기스적으로 들어있다. 너무도 중요한 이 하나 하나의 단어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저자의 신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단어를 마음으로 믿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뭘 믿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나타나 있는 사도신경의 고백이 주는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미사를 한번도 참석해본적이 없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게 전부다. 성당에서 하는 결혼식도 잠깐 본적이 있지만 여러면에서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책의 많은 부분이 일치했고 읽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저자에게서 하나님을 엄청 사랑하는게 느껴진다. 믿음도 대단하시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어도 힘을 얻는게 느껴진다. 믿고 있는 바가 분명하다. 처음 처럼 새로 배우는 마음으로 그렇게 책을 읽었더니 술술 잘 풀려감을 느꼈다. 한 집 안에 한 형제지만 외모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이 여러 다른 점이 보이지만 아버지가 하나이기에 통하는 점이 많았다.  믿는 자의 근본 신앙의 기초를 잘 다루고 있어서 기초를 다시 한번 다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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