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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안현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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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눈치 없는 언어들
팬데믹으로 집에서 아줌마 생활만 하다가 가끔 아줌마 동지(?)들을 만날 때면 늘 내 화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말하는게 너무 조심스러웠고, 또한 조심스러웠다.(조심×2 ㅠㅠ)
하루 아침에 고쳐질리 없는 말버릇 때문에 고민하는 날들이 늘어갔다.
자려고 눕거나 잠시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면 온종일 내가 한 말들 중 상대방이 불쾌했을지도 모를 나의 말들이 떠올랐다. (어떤 날은 이불킥을 하기도....ㅠㅠ)
그러다 결국 택한 것이 침묵이었다.
그리고 남들에게 듣고서 불쾌하고 당황스러웠지만,,내색 못했던 말들..
참 눈치 없는 언어들...
여유를 가져
나는 늘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며 산다.
미리 일을 끝내고 나서도 무슨 일이 생겨 일을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오늘도 다음 주 해야할 큰 2가지 과업을 완료했으면서도 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불안하다.
예를 들면, 아이가 아파서 출근하지 못하면 어쩌지..
어쩔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내가 나도 힘들다.
이렇게 불안한 나에게 주위 사람들이 늘 하는 말
"별걸다 걱정이다. 여유를 가지고 좀 쉬어.."
쉬고 싶다. 그런데 계속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할 것 같아 불안해 자꾸 확인하게 된다.
저자도 여유를 가지라는 지인들의 말에 도대체 여유는 어떻게해야 생기는 것인지 궁금했다고 한다.
여유 餘남을여 裕 넉넉할 유
넉넉하다는 조건이 갖춰진 속에서 남게 된 부산물
혼자서 아침마다 애들 챙기는 것은 너무도 힘겹기만 하다.
여유가 있으려면, 누군가 같이 하거나
아니면 더욱 일찍 일어나면 될일이다.
나 뿐만 아니라 아이들 까지도..
그렇게 지각하진 않을까 걱정하며 전전긍긍...
여유가 생기려면 아이들을 누군가 책임져 줘야 한다.
그러면 여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데...
저자는 여유의 뜻을 새삼 깨닫고 지인들에게 같은 말을 들을 때면 이제는 자신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성과가 나도록 응원해 달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사는 삶은 정말이지 힘겹기만 하다.
내게 여유가 생기려면 우선은 누군가 조력자가 있어야 한다.
그런 환경 조성이 힘들기에 나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 여유롭지 못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내가 되려 노력할 뿐이다.
이 책에는 내가 생각 없이 쓰는 말들이 꽤 많이 들어 있었다.
그냥, 원래 그래, 안다... 등등..
읽으면서 내가 남들을 불쾌하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들이 정리되었다.
이런 말들은 이런 의미구나...
역시 침묵이 답인가?!
그러나 나는 말이 많은 사람이다.
실수를 하면서도 계속 말을 할 것이다.
나의 말에 부디 상처 받지 않고,
듣기 거북했던 말들을 곱씹는 것도 줄일거다.
그렇게 내가 실수하는 일이 줄어들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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