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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논어 X 중용 필사책
학부시절 부전공으로 한학기 동안 동양 사상가들의 이론을 공부했다.
학업이라 심취하지는 못했다.
가장 먼저 배운 사상가가 '공자'이다.
그리고 그는 내 머리속에 '仁'으로 남아있다.
이후 사회 생활을 하며 마음이 답답할 적에 호기롭게 공자가 남긴 글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자 했으나
수준은 파악하지 않고 원문으로 된 책을 선택하는 바람에 앞에 의도한 마음의 평온은 이루지 못했고,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아니 어떻게 공부가 즐거울수가 있다는 건지 다시 한번 좌절을 맛보고 책을 덮었다.
이후 나의 관심 분야에 대한 호기심 발동으로 심리 상담에 대한 학업을 이어나갈적에
정말 배우고 익히는데 희열을 느꼈다.
이후, 이해 되지 않던 옛 사상가들의 말씀들이 내 짧은 식견으로는 감히 이해할 수 없던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다 이렇게 다시 '공자'를 만났다.
이 책의 내용 구성, 너무 맘에 든다.
최근 4년간 갈팡질팡하며 다음 날 사그라들 다짐들로 가득했던 나에게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라고 등을 떠미는 것 같다.
그 동안 물러설 곳 없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뒷걸음질까지는 아니더라도 늘 제자리 걸음으로 버틴 시간들처럼 느껴진다.
그런 나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시간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느려도 된다고도 한다.
길게 끌어가는 것이 자신이 없고, 또 중도포기하는 내가 떠올라 내일 사라질 다짐도 이제는 힘든 상황이다.
그런 나를 꾸짓는 문장을 만났다.

결국 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못한다는 말, 알고 있었지만 내 마음을 다시 한 번 동요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모래성 같은 다짐을 또 하고 싶진 않다.
조금 더 내 내면 깊숙히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고 또 심사숙고하는 것이 선행되어
꺽이지 않을 다짐이 필요하다.
중용(中庸)
공자의 손자가 지었다는 한다.
성(정성 성,誠)을 강조했다고 한다.
정성과 성실.
성공의 필수 요소라고 여겨지는 단어이다.
아무나 성공할 수 없는 것 처럼
정성과 성실 2가지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끊임없는 자기 쇄신과 절제가 필요하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불안한 미래는
꾸준한 실천 자체를 위협한다.
'중용'에서 성실은 느려도 반드시 꽃을 피우니 '성실해지려는 마음' 자체를 무엇보다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얼마전 같이 공부하던 분에게 찾아온 좋은 소식을 접했다.
나는 갖은 핑계로 중도 포기했지만, 그 분은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힘든 과정을 알고 있으니 좋은 소식을 접하고
내 일 마냥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그 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나는 왜 못하는지 속상했지만,
그 분보다 절실하지 못하고, 성실하지 않아서였다.
인정하고 나니 후련해지는 것이 아닌 더 답답해지고
나 자신을 더 혹독하게 밀어붙였어야 했던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결국 그 분의 정성과 성실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렇듯 정성과 성실의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었다.
그러하지 못한 나는 제자리 걸음만으로도 다행스럽다.
필사 책인데 저자의 해설과 원문을 읽으며 이렇듯 생각이 많아진다.
이것 또한 필사의 매력이 아닐까?
그저 글을 베껴 적는 것이 아니라 글을 보며 생각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기 반성과 배움이나 깨달음말이다.
이 책을 읽고, 필사하며 다소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정성과 성실을 실천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보려한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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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